매출원가율 90% 웃도는 공사비…“올려달라” vs “못 올려” 갈등 지속
조유정 2025. 2.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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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갈등으로 홍역을 치루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공사비 증액을 둘러싸고 건설사와 발주처의 소송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KT도 다수 건설사 추가 공사비 관련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에서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공사비 현실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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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갈등으로 홍역을 치루고 있다. 주요 대형 건설사들도 매출원가율이 90%를 넘어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공사비 증액을 둘러싸고 건설사와 발주처의 소송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12월 신반포4지구 재건축 정비사업(메이플자이) 조합을 상대로 추가 공사비 2571억원에 대한 공사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GS건설이 조합에 증액 요구한 4860억원 중 금융비용, 물가상승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이 단지는 오는 6월 입주를 앞둬 입주 지연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KT도 다수 건설사 추가 공사비 관련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KT와 쌍용건설은 KT 판교 신사옥 추가 공사대금 171억원 지급 건을 놓고 재판을 진행 중이다. 쌍용건설은 2020년 967억원에 해당 사업을 수주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자재비, 인건비 등이 지속 상승하자 발주사 KT에 추가 공사비를 청구했다. 그러나 KT는 도급계약 당시 체결한 ‘물가변동 배제특약’(물가 상승분을 공사비에 반영하지 않는 조항)에 따라 공사비 지급 의무가 없다고 주장했다.
KT는 추가 소송 가능성도 남아있다. KT 광화문 사옥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서울 광진구청 신청사·롯데캐슬 이스트폴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연내 준공을 앞두고 KT에 공사비 증액 협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업계, 수익성 악화에 역성장 전망
건설 업계는 급등한 공사비로 원가율에 적신호가 켜졌다. 국내 10대 건설사 중 상장 6사의 지난해 매출 원가율은 평균 92.2%로 집계됐다. 현대건설 원가율이 100.6%로 가장 높았고, GS건설(91.3%), 대우건설(91.2%), HDC현대산업개발(90.9%)도 원가율이 90%를 넘었다. DL이앤씨(89.8%)와 삼성물산 건설 부문(89.4%)도 90%에 육박했다. 매출 원가율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매출 원가의 비율이다. 이 비율이 100%를 넘었다는 것은 회사가 벌어들인 돈보다 지출한 돈이 더 많다는 뜻이다.
업계는 수익성 악화로 매출 목표를 낮춰 잡고 있다. 기업은 연초 경영 계획 시 전년 대비 1% 이상 성장을 목표로 제시하나 다수 건설사들은 ‘마이너스 성장’을 예측했다. 각 사 공시 자료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올해 매출 목표치를 15조9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액(18조6550억원)대비 2조7550억원(14.8%) 낮은 금액이다.
현대건설도 지난해 매출 32조6944억원에서 올해는 2조3107억원(7.1%) 감소한 30조3837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10조5036억원)에서 9.8% 줄어든 8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20%(2조1036억원)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DL이앤씨는 5184억원(6.2%), GS건설은 2638억원(2.1%) 적은 금액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공사비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정부에서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여러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공사비 현실화”라고 말했다. 그는 “미분양 등 건설 안정화 정책이 현장에서 체감되진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공사비가 정말 많이 올라 이전 1~2년 전 계약 금액으로 공사를 진행하면 수익이 안 나고 적자가 나는 구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사 입장에서는 수익이 안 나니 올리려 하고 조합은 계약한 금액으로 진행을 하려는 것인데 이렇게 되면 건설사가 공사를 아예 포기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유정 기자 youju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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