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연봉 130억 독일 국대 밀어낸다! "스피드, 개인기 모두 뛰어나", "1군 순위 더 오를 것"...베르너 OUT→포스텍 눈도장 '쾅'

나승우 기자 2025. 2. 1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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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된 양민혁이 올 여름 토트넘 홋스퍼 1군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것이라는 영국 현지 언론의 전망이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17일(한국시간)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은 향후 수년간 팀에 도움이 될 영입을 이미 완료했을 수 있다"면서 "토트넘 유망주 양민혁은 QPR에서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임대 생활을 매우 유망하게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양민혁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3라운드 더비 카운티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12분 일리아스 셰이르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4-0 대승에 힘을 보탰다.

2-0으로 앞서던 후반 12분 일본 올림픽 대표 사이토 고키가 머리로 연결한 패스를 받은 양민혁은 빠르게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고,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컷백 패스를 올렸다. 이를 받은 셰이르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양민혁이 QPR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첫 공격포인트이기도 했다.

앞선 세 경기에서 후반 교체 출전하며 적응을 마쳤던 양민혁은 처음으로 잡은 선발 기회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현지 매체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영국 웨스트런던스포츠는 경기 후 "양민혁은 선발 데뷔전에서 몇 차례 거친 태클을 당하는 등 힘든 순간을 겪었다. 하지만 10대 소년 양민혁은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고, 항상 공격에서 상대 수비에 위협적인 존재였다"며 "오늘 경기에서 가장 돋보였던 장면은 셰이르의 골을 도운 어시스트였다"고 평가하며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점을 부여했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QPR 감독도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폴 스미스가 무릎에 약간의 부상이 있었지만, 우리는 양민혁이 선발로 팀에 뭘 보여줄 수 있는지 지켜볼 기회라고 판단했다"며 "양민혁은 정말 훌륭한 활약을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양민혁은 팀에 많은 긍정적인 요소를 가져다줬다. 어시스트뿐만 아니라 1대1 돌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양민혁은 다른 리그에서 왔고, 영국 생활도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적응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계속 좋은 수준에서 훈련해왔고,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에 나는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박수를 보냈다.

아직 4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으나 빠르게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만큼, 향후 경기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거라는 기대가 생긴 상황이다. 앞으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토트넘에 복귀해서도 경쟁력을 갖추고 1군에 정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풋볼런던도 양민혁의 성장 가능성을 기대했다.

매체는 "양민혁은 QPR 임대 4경기 만에 이미 극찬을 받고 있다. 처음 3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한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양민혁은 셰이르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경기 시간 동안 꽤 인상적이었다"면서 "챔피언십처럼 피지컬적으로 뛰어난 리그에서 영국 축구를 처음 접한 양민혁이 어떻게 적응할지 의문이 제기됐지만 양민혁은 이미 그 질문 중 일부에 답한 듯하다. 전혀 어색해보이지 않는다"고 양민혁이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스피드, 개인기, 공을 다루는 능력으로 돋보이는 강원의 전 에이스였던 양민혁은 경험 많은 챔피언십 선수들을 상대로 피지컬적으로 잘 대처하고 있다. 공격적인 능력으로 상대에게 진정한 문제를 일으키는 측면에서도 그렇다"며 양민혁이 셰이르의 골을 도울 때 보여준 드리블 돌파에 혀를 내둘렀다.

풋볼런던은 "양민혁은 QPR 임대 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토트넘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았을 것"이라며 "7월 초 토트넘으로 돌아온다면 양민혁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눈길을 사로잡아 여름 친선경기에서 많은 기회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미 구단에서는 티모 베르너의 임대 기간을 더 연장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여름 양민혁이 1군 경쟁 순위에서 한 단계 더 올라갈 것"이라며 독일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에도 선정됐던 베르너를 제치고 1군에 정착할 거라고 내다봤다.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임대된 베르너는 토트넘 합류 후 만족스러운 펼치지 못했다. 손흥민 백업으로, 왼쪽 공격수 포지션을 받아 적지 않게 나섰으나 리그컵 한 골을 제외하고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골이 없다. 1000만 유로(약 153억원)에 달하는 연봉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활약이다.

토트넘이 1200만 유로(184억원)에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번 시즌 활약을 고려하면 토트넘이 옵션을 발동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토트넘은 시즌 종료 후 베르너를 라이프치히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양민혁이 QPR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여름 프리시즌 때는 베르너가 떠난 자리를 메우게 될 수 있다. 풋볼런던도 이러한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이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려면 양민혁도 남은 시즌 동안 꾸준히 재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풋볼런던은 "총 120분만 뛰고도 QPR에서 즉각적인 인상을 남긴 양민혁은 토트넘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싶어한다. 지금부터 5월까지 어떤 활약을 보여주느냐가 그 꿈을 이루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번 시즌 양민혁의 활약 가능성을 주목했다.

사진=QPR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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