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폭탄 덮친 포항 "철강 무너지면 경제 흔들린다" 호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제품에 고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국내 대표 철강도시인 경북 포항시가 위기에 몰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그대로 적용될 경우 국내 철강산업에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포항시는 범정부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 전체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음달 12일(미국 현지시간)부터 한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최근 호소문을 통해 “여·야·정부를 막론하고 이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여 특단의 대책과 지원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정책 변화로 지역 철강산업은 물론 국내 경제 전반에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면서다.

“철강 무너지면 한국 경제 전반 흔들려”
그러면서 “글로벌경기 침체와 중국산 철강 공세, 철강 수요 감소로 현재 포스코·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업계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는 상황에서 이번 관세 부과 조치 대응에 시기를 놓친다면 우리나라 경제는 더 큰 충격으로 회복 불능의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철강산업은 건설·자동차·조선 등 주력산업의 기초 소재가 되는 국가기간산업으로, 철강이 무너지면 한국 경제 전반이 흔들리게 된다”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한 철강산업을 지키기 위해 여·야·정부를 막론하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공동 대응에 나서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포항시는 철강도시 전남 광양시, 충남 당진시와도 힘을 합쳐 철강산업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로 했다. 이들 지자체는 지난 13일 ‘철강산업도시 단체장 긴급대책 영상회의’를 열어 철강산업 현황과 피해 상황 등을 공유했다. 포항·광양·당진시 철강 생산량은 국내 전체 생산량의 약 93%를 차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이들 지자체는 긴급금융지원과 세제 혜택 등 철강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 시장은 “향후 광양·당진시와 머리를 맞대 각 지역의 철강기업, 관계기관 등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는 등 국내 철강산업 보호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포항=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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