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닭컴, ‘웰빙 바람’ 업고 K닭가슴살 세계로 전파 [피플]
![1980년생/ 전북대 수의학·건국대 실험동물의학과 석사/ 2006년 켐온 시험책임자/ 2009년 서울동물메디컬센터 원장/ 2012년 노터스(현 에이치엘비바이오스텝) 대표/ 2022년 온힐 대표(현)/ 2024년 푸드나무 대표이사·CEO(현) [윤관식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17/mkeconomy/20250217210311740xlxh.jpg)
2013년 설립된 랭킹닭컴 운영사 푸드나무는 회원 수 323만명으로 대형 이커머스몰 중 7위다. 쿠팡, 알리, 11번가 등 종합 온라인몰을 제외하면 가장 덩치가 크다. 푸드나무는 탄탄한 회원을 앞세워 자체몰 판매 비중을 높여왔다. 2022년 2100억원대 사상 최고 매출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이다.
하지만 경영은 원활하지 못했다. 세부 브랜드가 지나치게 늘어나며 효율성이 떨어졌고, 야심 차게 내놓은 치킨 프랜차이즈는 지지부진했다. 자회사인 도계장 적자도 쌓였다. 푸드테크 첫 상장사(2018년), 최연소 코스닥 CEO(1984년생)로 이름을 냈던 창업주인 김영문·김영완 형제는 결국 푸드나무를 매물로 내놨다. 지난해 김도형 온힐파트너스 대표(45)가 전체 지분 중 60%를 인수하며 새롭게 조타수를 잡았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식품 판매가 주춤했습니다. 랭킹닭컴도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랭킹닭컴이 그간 쌓아온 고객 기반과 제품력을 고려했을 때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어요.”
김 대표는 방만하게 운영됐던 자회사와 부실 사업 부문부터 떼어냈다. 치킨 프랜차이즈와 도계장을 매각하고, 부실한 브랜드를 줄여나갔다. 자연스럽게 인력이 줄어들어 경영 효율성이 높아졌다.
이후 반려동물 헬스케어 플랫폼 온힐을 세워 연쇄 창업가 타이틀을 얻었다. 그는 1년이라는 짧은 기간,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 투자자로부터 35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하며 경영 능력을 보여줬다.
![김도형 푸드나무 CEO [윤관식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2/17/mkeconomy/20250217210315035acwq.jpg)
“2023년 진출한 베트남에서는 이미 성과가 나고 있습니다. 랭킹닭컴 베트남 사이트를 통해 판매가 시작됐고 반응이 좋습니다. 앞으로는 태국과 미국에 생산 기반을 갖출 생각입니다. 닮가슴살은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태국이나 미국으로 수출할 수 없는 규제 품목이기 때문입니다. ‘메이드인타일랜드(made in Thailand)’나 ‘메이드인유에스에이(made in USA)’ 제품으로는 50개국 이상 수출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죠.”
또 하나. 김 대표 전공을 살려 ‘펫푸드’를 강화한다. 지난해 말 ‘너혼자멍냥’이라는 브랜드로 반려견에 특화된 영양소가 담긴 전용 식품을 선보였다. 그는 “펫푸드 사업 진출 초기 단계인 만큼 온힐이 가진 펫 사업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이식하겠다”고 밝혔다.
[명순영 기자 myoung.soonyoung@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97호 (2025.02.19~2025.02.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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