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의 '도'가 넘어질 도, 도루하다 다칠 일 없어요"…KIA 천재타자, 올핸 더 많이 뛴다? [어바인 인터뷰]

김지수 기자 2025. 2. 17.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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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40도루를 하면서 몸 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부상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김도영은 "작년에는 부상 때문에 비시즌 기간 뭘 할 수가 없었다. 올해는 상하체 훈련을 잘하고 넘어왔고 몸도 문제 없이 잘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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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김지수 기자) "작년에 40도루를 하면서 몸 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부상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KIA 타이거즈가 자랑하는 '슈퍼스타' 김도영이 2025 시즌에도 부지런히 베이스를 훔치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자신의 장점을 살려 최대한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입장이다.

김도영은 2024 시즌 KBO리그를 지배했다. 141경기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 OPS 1.067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김도영은 지난해 타격에서 완전히 눈을 뜬 모습이었다. 컨택, 선구안, 장타력까지 모두 다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페넌트레이스 MVP도 김도영의 몫이었다.

김도영은 여기에 빠른 발을 앞세워 상대팀을 부지런히 흔들었다. 자신이 왜 광주동성고 시절 '제2의 이종범'이라는 영광스러운 별명을 얻었는지 입증했다. 40도루를 성공시키면서 실패는 단 4차례뿐이었다. 단타를 순식간에 장타로 바꾸는 베이스러닝 능력도 돋보였다. 

KIA를 상대하는 팀들은 '타자' 김도영뿐 아니라 '주자' 김도영도 골칫거리였다. 김도영은 언제든 다음 베이스를 훔칠 수 있는 스피드와 뛰어난 야구 센스로 상대 배터리, 벤치를 여러 차례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하지만 김도영의 잦은 도루 시도를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도루가 필연적으로 부상 위험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김도영이 프로 데뷔 첫해였던 2022 시즌, 2년차였던 2023 시즌 잔부상으로 고생했던 점도 팬들과 코칭스태프는 걱정이다. 이 때문에 많은 야구 전문가들과 팬들은 김도영이 올해는 뛰는 야구보다 타격에 더 초점을 맞추길 바라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일단 김도영의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전제 아래 도루 시도를 '통제'할 뜻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부상에 대한 걱정은 뒤따를 수밖에 없다.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이 어디가 안 좋거나 피곤한 상태라면 도루 시도를 자제시켜 주려고 한다"며 "도루를 시도하다가 다쳐서 게임에 뛰지 못하면 선수도 팀도 손해가 크다. 선수가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확실하게 트레이닝 파트와 코칭스태프에 얘기할 수 있도록 미리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야구를 하고 싶다는 뜻을 숨기지 않고 있다. 자신의 이름으로 농담까지 섞어가면서 2025 시즌에도 부지런히 도루를 시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도영은 "도루 시도를 줄이지 않고 팀이 필요할 때는 항상 뛰려고 생각 중이다. 중요한 상황에 시도하려고 한다"며 "지난해 40도루를 하면서 몸에 문제는 전혀 없었다. 올해도 도루 시도를 더 하면 더했지 덜 할 리는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내 이름의 '도'가 넘어질 도(倒)다. 도루를 하다가 다칠 리가 없다"고 농담을 던진 뒤 "도루를 시도하다가 다치면 좋은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도영은 2025 시즌 준비 과정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2023 시즌 종료 후 출전한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에서 당한 부상 여파로 2024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훈련량을 많이 취하지 못했던 것과 다르게 올해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김도영은 "작년에는 부상 때문에 비시즌 기간 뭘 할 수가 없었다. 올해는 상하체 훈련을 잘하고 넘어왔고 몸도 문제 없이 잘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사진=KIA 타이거즈/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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