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패싱’ 움직임에 유럽 ‘쇼크’…긴급 정상 소집에 유럽군 논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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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전화 통화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인 키스 켈로그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에 유럽 배제를 시사한 가운데 대책이 논의될 전망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마크롱의 빠른 정상 소집은 미국과 러시아 간 (우크라이나전) 세부 협상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사실에 유럽이 얼마나 불안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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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배제 움직임 보여
프랑스, 긴급 정상 소집
젤렌스키는 ‘유럽군’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전화 통화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배제되고 있는 유럽은 비상이다. 프랑스를 중심으로 비공개 긴급 정상회의가 소집된 데 이어 자강론도 힘을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실 관계자는 프랑스가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유럽 정상들과 비공식 정상회담을 가지는 것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초대한 인사는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독일, 이탈리아, 영국, 폴란드 정상 등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인 키스 켈로그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에 유럽 배제를 시사한 가운데 대책이 논의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회의 일정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17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이 자리에서 유럽 지도자들이 우크라이나 문제를 매우 진지하게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회의에서 나온 의견은 이달 중 방미가 유력한 스타머 총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머는 트럼프와의 정상회담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롯해 유럽 정상들과 재차 회동할 전망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마크롱의 빠른 정상 소집은 미국과 러시아 간 (우크라이나전) 세부 협상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사실에 유럽이 얼마나 불안해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와 별도로 유럽 내 자강론도 커지고 있다.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영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방위비를 더 많이 지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뮌헨안보회의에서 23개 NATO 국가가 현재 국방비로 국내총생산(GDP)의 최소 2%를 지출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우리 모두 국방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은 몇 달 안에 국방비로 GDP의 2.5%를 지출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유럽군 창설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자국을 위협하는 문제에 대해선 유럽과 협력을 거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유럽군 창설의) 시간이 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시코로스키 장관은 “사람들이 (유럽군이란) 용어를 각기 다르게 이해하고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며 “이 용어를 국가 군대의 통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한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유럽의 방위력 강화를 원한다면 EU 차원의 보조금 지원으로 생산 능력을 강화하고, EU의 위상에 걸맞은 EU군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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