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계엄군, 국회 일부 전력 차단 확인”

황병서 2025. 2. 16.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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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2월 4일 새벽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이 국회 본관의 일부 전력을 차단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민주당 국정조사 특위에 따르면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을 포함한 계엄군 16명은 지난해 12월 4일 0시 32분께 국회 본관 2층 창문을 깨고 내부에 진입했다가 보좌관과 당직자 등의 저항에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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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란 혐의 국장조사 특위’ 기자회견
“국회 본관 지하 1층 암흑천지…약 6분간 지속”
“예정된 특위 청문회서 의혹 철저히 조사할 것”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12월 4일 새벽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이 국회 본관의 일부 전력을 차단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한병도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비롯한 위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 본관 일부 전력을 차단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
민주당 소속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 계엄 문건과 일부 증언만으로 언급됐던 단전 조치가 비상계엄 당시 실제로 이뤄졌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민주당 국정조사 특위에 따르면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을 포함한 계엄군 16명은 지난해 12월 4일 0시 32분께 국회 본관 2층 창문을 깨고 내부에 진입했다가 보좌관과 당직자 등의 저항에 막혔다.

계엄군 중 7명은 0시 54분께 국회 본관 4층으로 향해 배회하다 1시 1분께 승강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갔다. 지하에서 국회 본관과 의원회관이 연결된 통로의 문을 소방호스로 묶어 통제하려 했다. 계엄군은 이어 1시 6분께 지하 1층의 분전함을 열어 일반조명 차단기와 비상조명 차단기를 차례로 내려 지하 1층의 전력을 차단했다.

민주당은 “국회 본관 지하 1층을 암흑천지로 만든 이 단전 조치는 약 5분 48초간 지속됐다”며 “이는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고 불과 5분여 후에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계엄군이 지하가 아닌 본관 전체의 전기를 끊었거나 그 조치가 조금 일찍 이뤄졌다면 국회는 어둠 속에서 혼란에 빠져 비상계엄을 해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런 사실은 지난 2월 6일 헌법재판소에 출석했던 김 단장의 증언과도 일치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래도 계엄군 투입이 질서 유지 목적인가. 계엄군이 국회를 단전시킨 배경에는 계엄 해제 의결을 막으려던 윤석열의 지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수사 기관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앞으로 예정된 특위 청문회에서 관련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윤건영 의원은 “1시 1분 계엄 해제 결의안이 통과된 후 6분에 지하 1층에 단전됐다”면서 “5분만 빨리 특임대가 국회 단전 조치를 했다면 당시 계엄 해제 결의안이 처리 못 될 수 있는 비상황이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증언이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황병서 (bshw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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