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Plus] 주민규라는 방점, 대전이 우승 잠룡으로 거론되는 이유

김희준 기자 2025. 2. 16.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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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이 올 시즌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이유 중 하나는 주민규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의 존재다.

K리그 12팀 중 대전을 우승후보로 꼽을 수 있는 이유는 K리그 경험이 있는 스트라이커 주민규의 존재다.

"전체적으로 주민규 선수에게 의존을 하는 공격 횟수가 많았다"라며 "나도 스트라이커였기에 안다. 결과적으로 득점에 성공하는 게 중요하다. 시즌 첫골이 언제 나오느냐가 중요한데 첫경기부터 나와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며 주민규의 활약에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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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포항] 김희준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올 시즌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이유 중 하나는 주민규라는 걸출한 스트라이커의 존재다.


15일 포항스틸야드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전을 치른 대전이 포항스틸러스에 3-0 완승을 거뒀다.


대전은 지난 시즌 우여곡절 끝에 잔류에 성공했다. 시즌 초반부터 성적이 나아질 기미가 없자 승격을 함께했던 이민성 감독과 결별하고 황선홍 감독을 선임했다. 이후 폭풍 영입을 진행한 대전은 시즌 막바지 반등에 성공해 K리그1에 남았다.


대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밥신을 완전영입하고 안톤, 김현우, 배서준, 이준규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내실을 다졌다. 이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박규현, 하창래, 정재희, 임종은, 주민규 등등 실력 있는 선수를 여럿 영입했다. 두터운 선수층과 선수 개개인의 퀄리티를 놓고 보면 충분히 우승에 도전할 만하다.


K리그 12팀 중 대전을 우승후보로 꼽을 수 있는 이유는 K리그 경험이 있는 스트라이커 주민규의 존재다. 다른 우승후보들이 모두 노련한 K리그 출신 스트라이커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은 것과 대조적이다.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주민규는 2020년 제주SK에서 늦은 나이에 자신의 재능을 만개했고, 이후 수년 동안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군림해왔다. K리그1 득점왕도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나 수상했으며, 지난 시즌에도 울산HD에서 리그 10골을 집어넣으며 자신이 여전히 결정력이 있는 스트라이커임을 입증했다


주민규는 이날 몇 차례 좋은 연계와 날카로운 헤더를 보여줬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라 몸 상태가 최고조로 오르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결코 젊지 않은 나이에 새 구단으로 이적해 팀 동료들과 호흡도 완벽하지는 않았다. 게다가 포항 신광훈과 경합을 하는 과정에서 팔꿈치에 부딪혀 오른눈이 부은 상태로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럼에도 주민규는 멀티골을 넣었다. 물론 경기력도 중요하지만 골잡이는 골로 얘기하는 법이다.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42분 주민규는 혼전 상황에서 자신의 앞으로 온 공에 집중력 있게 머리를 갖다대 승기를 가져왔다. 3분 뒤에는 정재희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문전에서 깔끔하게 건드려 쐐기골까지 성공시켰다. 포항이 여러 공격수의 분전에도 결정력 부족으로 울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기 후 황 감독은 주민규가 대전 첫경기에서 바로 골을 넣은 데 안심했다. "전체적으로 주민규 선수에게 의존을 하는 공격 횟수가 많았다"라며 "나도 스트라이커였기에 안다. 결과적으로 득점에 성공하는 게 중요하다. 시즌 첫골이 언제 나오느냐가 중요한데 첫경기부터 나와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라며 주민규의 활약에 만족했다.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김희준 기자

주민규는 마수걸이 골을 첫경기에 성공한 비결을 묻자 "굉장히 부담감이 컸다. 항상 처음이 가장 떨린다. 불안하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감독님께서 경기는 많으니까 부담갖지 말고 하던 대로 하라는 말씀으로 자신감을 불어넣어주셨다. 감독님이 그렇게 얘기하는 데 부담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황 감독의 공으로 돌렸다.


선수들의 역할이 세분화되고 조직적인 움직임과 위치선정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현대 축구에서도 스트라이커의 결정력은 대체 불가능한 무언가로 여겨진다. 이날 주민규는 스트라이커의 결정력이 말 그대로 결정적인 차이를 불러온다는 걸 증명했다. 이번 시즌 주민규는 대전과 함께 다시 한번 날아오를 채비를 마쳤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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