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 '펑' 터지자 놀란 코끼리…건물 들이받아 3명 사망
인도 종교축제장에서 코끼리가 난동을 부려 3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5일 현지 매체 힌두스탄타임스 등은 13일 인도 남부 케랄라주 코지코드 지역 한 사원에서 열린 축제에서 폭죽이 터지자 축하 행사에 동원된 코끼리 2마리가 갑자기 흥분해 날뛰면서 사원 사무실을 들이받았다. 코끼리의 난동으로 건물 벽 일부가 무너져 사람들이 잔해에 깔렸고, 놀란 군중이 앞다퉈 달아나면서 혼란이 커졌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는 장식물로 단장한 코끼리가 서로 싸우고 군중들이 황급히 달아나는 장면 등이 담겼다.
인도에서는 코끼리로 인한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지난달에도 케랄라주 종교축제에서 코끼리 난동 사고로 약 20명이 다쳤으며 2명이 중태에 빠졌다. 당시에도 축제에 동원된 한 코끼리가 갑자기 한 남성의 다리를 코로 잡고는 거칠게 흔들다가 군중 속으로 내던졌다. 또 코끼리의 난동에 놀란 군중이 앞다퉈 달아나려다가 20명 이상이 다치기도 했다. 당국은 난동을 부리는 코끼리를 제지하는 데 2시간가량 소요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에도 인도 비하르주 사란 지역의 한 시장에서 열린 축제에서 코끼리가 관광객이 탄 차를 공격해 1명이 다치기도 했다. 당시 사고 모습을 담은 영상을 보면 등에 사람을 태우고 행진하던 코끼리가 돌연 차량으로 돌진해 엄니로 해당 차량을 내팽개쳤다. 관계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황급히 달려와 코끼리를 제압하려 했으나 코끼리는 멈추지 않고 계속 달려가 옆에 있던 버스까지 들이받았다.
축제 현장뿐 아니라 야생 코끼리에 의해 발생하는 사고도 있다. 지난달 인도 현지 매체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한 집에 야생 코끼리가 침입해 음식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 같은 지역에서 독일인 관광객이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이 관광객이 도로를 건너던 코끼리에게 가까이 다가가며 덜어졌다. 흥분한 코끼리는 이 관광객을 오토바이에서 밀쳐낸 뒤 상아로 그를 들어 올려 내동댕이쳤다. 그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 만에 결국 숨지고 말았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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