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규모는 처음" 달걀 10만개 한꺼번에 훔쳐갔다…美, 한달새 가격 15% 폭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계란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곳곳에서 대규모 '계란 도난' 사건까지 발생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이러한 절도가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으로 인한 계란 가격 폭등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취임 첫날 식료품 가격을 낮추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러한 약속이 무색하게 계란값이 계속 폭등하자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물가를 즉시 낮추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계란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곳곳에서 대규모 '계란 도난' 사건까지 발생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한 식료품 업체 운송 트레일러에서 계란 10만개가 한꺼번에 사라졌다. 도난당한 계란의 가격은 약 4만달러(약 5800만원) 상당이다. 사건 발생 열흘여가 지났지만 현지 경찰은 아직 범인의 행적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펜실베이니아주 경찰은 "이 같은 규모의 계란 도난 사건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에는 시애틀의 한 레스토랑이 계란 540개를 도둑맞은 일도 있었다. 현지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화면에는 범인이 계란과 함께 베이컨, 다진 고기, 블루베리 등 식료품을 승합차에 옮기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수사 당국은 이러한 절도가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으로 인한 계란 가격 폭등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 농무부(USDA)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산란계 1320만마리를 살처분했으나,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세는 올해 1월에도 지속됐다. 지난 12일 발표한 미국 노동부 소비자물가 통계 발표를 보면 12개들이 A등급 대란(大卵)의 1월 평균 소매가격은 4.9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15.2%, 전년 동월 대비로는 53%나 폭등한 수준이다. 앞서 마찬가지로 조류 인플루엔자 때문에 계란값이 치솟았던 2023년 1월 가격 4.82달러를 넘기면서 사상 최고가 기록도 갈아치웠다. 미 노동부는 1월 계란 가격 상승률이 2015년 7월 이후 월간 기준으로 가장 높았고, 1월 가정 내 식품 물가 상승분의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 식료품 매장에서 계란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자 몇몇 식당은 계란이 들어가는 메뉴에 추가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식당인 와플하우스는 지난 3일부터 와플, 햄버거, 샌드위치 등 메뉴에 계란이 들어가면 50센트(약 700원)를 추가로 받고 있다.
계란 폭등은 정치 이슈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집권 시절 "정부가 높은 식료품 물가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취임 첫날 식료품 가격을 낮추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러한 약속이 무색하게 계란값이 계속 폭등하자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물가를 즉시 낮추겠다고 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유연석, 이하늬 이어 조진웅도 걸렸다…"11억 세금 추징돼 전액 납부" - 아시아경제
- "구충제로는 치료 못 해"…'국민생선' 고등어에서 식중독 유발 고래회충 발견 - 아시아경제
- 블랙핑크 제니 "즐겨 먹는 과자" 한마디에…2640억 올랐다 - 아시아경제
- "직원들 여권 압수, 해외여행 금지"…딥시크에 초강수 둔 中 - 아시아경제
- 65세 이상이 딸기 꾸준히 먹으면 생기는 일…"놀랄 만한 효과" - 아시아경제
- "로켓 해지하고 넘어왔어요"…쿠팡 위협하는 다이소몰 '오늘배송'[천원템의 진화] - 아시아경제
- 한동훈 "청년들 독박 씌워선 안 돼…연금개혁안, 거부권 행사해야" - 아시아경제
- "일본보다 한국 게 더 귀여워"…김밥·계란빵 들고 명동 휩쓰는 외국인들 - 아시아경제
- "인생 최고의 미친 짓"…주식 물려 회사 찾아간 치과의사, 사내이사 됐다[소액주주의 눈물]⑥ -
- "부자라고 무서워해야 하나"…머스크 성전환 딸, 공개 비판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