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트남, 남중국해 산호초 파괴…‘축구장 4000개 면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과 베트남이 남중국해 영유권 강화를 위해 인공섬을 건설하면서 축구장 4000개 넓이의 산호초를 파괴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는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각국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공섬 등 전초기지를 경쟁적으로 건설하면서 "지난 10년간 남중국해 산호초 생태계가 광범위하게 파괴됐다"고 밝혔다.
중국에 맞서 인공섬 조성에 나선 베트남이 약 9.6㎢(33%)의 산호초를 파괴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과 베트남이 남중국해 영유권 강화를 위해 인공섬을 건설하면서 축구장 4000개 넓이의 산호초를 파괴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민간 상업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각국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인공섬 등 전초기지를 경쟁적으로 건설하면서 “지난 10년간 남중국해 산호초 생태계가 광범위하게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어 “매립·준설로 총 29.0㎢ 넓이의 산호초에 전반적 구조와 건강에 돌이킬 수 없고 장기적인 변화가 발생했다”고 평가했다. 이 면적은 축구장 약 4061개에 해당한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013년 이후 약 18.8㎢의 산호초를 매립, 전체 파괴 면적의 65%를 차지했다. 중국에 맞서 인공섬 조성에 나선 베트남이 약 9.6㎢(33%)의 산호초를 파괴했다. 이 밖에 말레이시아·필리핀·대만이 나머지 2.2%의 산호초 파괴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CSIS가 2023년 말에 발표한 별도의 보고서에 따르면 산호초는 남중국해에서 가장 중요한 생태계 중 하나이며 남중국해의 산호초 종은 전 세계적으로 발견된 산호초 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해양 보호론자들은 산호초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자간 환경 협정을 맺어 중국 등 각국에 해양 환경을 보호할 책임을 지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필리핀 정부는 자국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에서 중국의 환경 파괴에 대해 유엔 산하 상설중재재판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제주 사고 어선서 실종 선원 발견… 오전 이어 2명째
- 문형배 권한대행 ‘동창 카페’ 논란에 헌재 “적극 수사해달라”
- “하늘이 학교에 CCTV 있었다면…” 설치 의무화 논쟁 ‘활활’
- “그저 부탁일 뿐…” ‘장원영 조문’ 입 연 하늘이 아빠
- “北 김여정 남편, 키 180㎝ 미남이었다”…목격담 나와
- 출산 흔적 있던 女…집서 ‘봉지속 숨진 갓난아기’ 발견
- “화장실 간다” 무단외출해 흉기 사온 교사…CCTV 보니
- 휴대전화보다 못한 경찰 위치추적… 되레 수색 걸림돌
- ‘대통령 된 듯’ 머스크, 백악관 집무실서 공무원 질타
- [단독] 인앱결제 갑질 맞서 게임업계 집단 소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