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개입설’에 입 연 中대사…“내정 연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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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 선거 개입설'과 관련해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한국 내정 문제를 중국과 무리하게 연계시키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중국 개입 루머는 싸구려 정치적 술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해 10월 한국의 계엄령 위기 이후 국민의힘 일부 당원들이 의도적으로 반중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며 "'중국이 한국의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한국 극우 보수 세력이 만들어낸 '정치적 소극(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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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중국 선거 개입설’과 관련해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한국 내정 문제를 중국과 무리하게 연계시키는 것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다이 대사는 지난 10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다른 나라에 대한 내정 불간섭 원칙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 우리는 말한 대로 행동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호적이고 가까운 이웃으로서 한국이 안정과 발전, 번영을 유지하길 바란다. 이는 한국에 대한 우리의 귀중한 정치적 지지”라면서 “우리는 한국 국민들이 국내 문제를 잘 처리할 지혜와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측과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극우 유튜버 중심으로 거론되던 중국의 선거 개입설을 공론화하기 시작하자 공식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매체도 선거 개입설과 관련해 비판 입장을 내놨다. 중국 관영 영문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중국 개입 루머는 싸구려 정치적 술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해 10월 한국의 계엄령 위기 이후 국민의힘 일부 당원들이 의도적으로 반중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며 “‘중국이 한국의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은 한국 극우 보수 세력이 만들어낸 ‘정치적 소극(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부당하게 중국을 겨냥한 이 소극의 뒤에는 윤석열 정권의 실패라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면서 “윤석열정부 들어 한국의 장기 실업률은 2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서울 아파트 가격이 폭등해 ‘탈서울’ 현상이 심화했으며, 의료개혁에 따른 전공의와 인턴들의 대량 사직은 가뜩이나 취약한 민생을 악화시켰다. 이런 문제는 ‘노(NO) 차이나’ 깃발 몇 개로 숨길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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