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내가 SON 원한다고!".. 페네르바체, '입지 흔들리는' 손흥민 여름에 노린다
[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이 '주장' 손흥민(33)과 이별을 염두에 두고 있단 보도가 나온 가운데, 그의 행선지 중 하나로 '옛 스승'이 있는 튀르키예 리그 소속팀 페네르바체가 거론되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시즌이 끝난 뒤 손흥민 등 주요 선수들의 정리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손흥민이 오랫동안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지만, 이제는 이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과 히샬리송, 티모 베르너 등 세 명의 공격 자원을 이적시킬 경우 토트넘은 주급 약 44만 5000파운드(약 8억 원)를 절감할 수 있다. 이는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중인 마티스 텔을 완전 영입하는 데 필요한 자금 마련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매체는 “손흥민의 이적은 토트넘에 큰 결단이 될 것”이라며 “타 구단의 관심 여부에 따라 (실제로 이적이) 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토트넘은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4위에 그치고 있다. 상위권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난 상태다. 지난 7일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에서 리버풀에 0-4로 패해 합산 스코어 1-4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사흘 뒤 열린 FA컵 32강전에서는 아스톤 빌라에 1-2로 져 또 결승행이 좌절됐다.
남은 대회는 UEFA 유로파리그뿐이지만, 팀 분위기를 고려할 때 이 대회에서도 높은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음 시즌부터 갑자기 성적이 좋아질 수 있단 예상이 힘들 정도로 토트넘 현재 분위기는 말이 아니다. 여기에 30대 중반으로 향하고 있는 손흥민의 기량이 꺾이고 있어 자연스럽게 그의 이적설이 피어오르고 있다.
12일 외신 ‘투더레인앤백’은 튀르키예 뉴스 사바흐를 인용해 “조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가 손흥민 영입을 노리고 있다”라며 “(과거 손흥민을 직접 지도했던) 무리뉴 감독이 직접 그를 원하고 있다. 페네르바체는 토트넘에 그의 이적 가능성과 조건을 문의했다”라고 전했다.
페네르바체는 올 시즌 튀르키예 수페르리가 2위(17승3무2패)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도, 다음 시즌도 우승 가능성을 항상 달고 다니는 팀이다.
‘투더레인앤백’은 "토트넘은 손흥민을 시즌 도중 내보낼 뜻이 없어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페네르바체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페네르바체는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 영입을 시도하는 것으로 목표를 변경했다. 이적이 성사될 경우, 손흥민은 계약 만료 1년을 남기고 토트넘을 떠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은 이번 시즌 내내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는 토트넘에서 많은 업적을 남긴 선수지만, 최근 기량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선수와 구단 모두를 위해 여름에 결별하는 것이 최선일 수도 있다. 과거에는 손흥민을 파는 것이 상상조차 어려웠지만, 이제는 적절한 시점이 온 듯하다. 다니엘 레비 회장이 지난달 손흥민의 계약을 1년 연장한 것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덕분에 토트넘은 여름에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보낼 수 있으며, 자유 계약으로 떠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 페네르바체가 여름에 적극적인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다니엘 레비 회장이 손흥민을 매각할지 주목된다”라고 덧붙였다.
무리뉴 감독이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했을 당시, 손흥민은 약 70경기에서 29골 25도움을 올리는 등 폭발적인 시즌을 보냈다.
무리뉴 감독은 유럽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00년 벤피카에서 시작해 포르투,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거치며 ‘우승 청부사’라는 별칭을 얻었다. 그는 2019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토트넘을 이끌었으나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하지만 그 기간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펼친 득점·도움 파트너십은 최고 수준이었다. 특히 손흥민은 20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해 생애 첫 ‘10-10’ 클럽에 들어갔다.
지난 해 5월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을 향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EA 스포츠 'FC 온라인' 유튜브 채널과 인터뷰에서 “나는 손흥민을 한국 선수로 보지 않는다.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본다"라며 "손흥민은 우승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는 선수다. 다른 최고 유럽 구단에서 뛸 수도 있는 선수다. 그는 현대적인 기동성을 갖춘 공격수이며 중앙부터, 양 측면 어떤 위치에서든 플레이할 수 있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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