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국서 ML 갈 타자 없다, 예외는 김도영"…'빅리그 경험' 강정호는 왜 냉정한 평가 내렸나

유준상 기자 2025. 2. 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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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은퇴)가 현재 KBO리그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할 타자가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강정호와 얘기하던 이택근은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지난 시즌에 너무 독보적인 성적을 냈던 선수"라며 "김도영을 제외하고 지금 그래도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 것 같은 타자가 누구인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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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 피츠버그 강정호가 지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강정호(은퇴)가 현재 KBO리그에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할 타자가 없다는 평가를 내렸다.

강정호는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_King Kang'에 이택근 SBS스포츠 해설위원과 이야기를 나눈 영상을 공개했다.

강정호와 얘기하던 이택근은 "김도영(KIA 타이거즈)은 지난 시즌에 너무 독보적인 성적을 냈던 선수"라며 "김도영을 제외하고 지금 그래도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수 있을 것 같은 타자가 누구인가"라고 말했다.

이택근의 질문을 받고 잠시 고민하던 강정호는 "생각해봤는데,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전제조건이 KBO리그를 씹어먹고 그 다음에 가서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따라서 많이 바뀐다"고 덧붙였다.

이택근이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의 사례를 언급하자 강정호는 "어릴 때는 (김하성이 빅리그에 진출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이) 없었지만, 잠재력이 있었다"며 "(김)하성이는 유격수라는 포지션이 있었기 때문에 그 정도까지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20대 초반 김하성과 이재현(삼성 라이온즈)을 비교해 달라는 이택근의 질문에는 "하성이가 더 낫다. 툴이 좋다. 미국은 무조건 툴이다. 콘택트, 장타, 도루, 송구, 수비 등 전체적인 건 하성이가 더 낫다"며 "미국에 가지 않았다면 다른 선수들이 KBO 골든글러브를 받았을까. 그 포지션에서 독보적으로 잘하고, 유격수라는 포지션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었다"고 얘기했다.

7일 오후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해 1월 14일 피츠버그와 입단 계약을 하기 위해 출국한 이후 약 21개월 만이다. 강정호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7일 오후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해 1월 14일 피츠버그와 입단 계약을 하기 위해 출국한 이후 약 21개월 만이다. 강정호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화정초-무등중-광주제일고를 졸업한 강정호는 2006년 2차 1라운드 8순위로 현대 유니콘스(2008년 해체)에 입단했으며, 2014년까지 KBO리그 통산 902경기 3070타수 916안타 타율 0.298 139홈런 545타점 출루율 0.383 장타율 0.504를 기록했다. KBO리그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4년에는 40홈런을 몰아치면서 박병호(당시 넥센·52홈런)에 이어 이 부문 2위를 차지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의 문을 두드린 강정호는 2015시즌을 앞두고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손을 잡았다. 2015~2016년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리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그러나 2016년 말 한국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내면서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2019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은퇴 이후 미국에 야구 아카데미를 개설한 강정호는 현재 프로 및 아마추어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도 직접 강정호에게 찾아가 조언을 구했다. 올겨울에는 박세혁(NC 다이노스), 공민규(삼성 라이온즈), 김재환, 김대한(이상 두산 베어스) 등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강정호 아카데미를 방문했다.

강정호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콤플렉스를 찾아 KIA 타이거즈 코칭스태프,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한국 취재진과 만난 강정호는 "최근에는 김도영을 인상적으로 보고 있다"며 "김도영이 지금 정도로만 계속 잘하면 무조건 메이저리그에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7일 오후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해 1월 14일 피츠버그와 입단 계약을 하기 위해 출국한 이후 약 21개월 만이다. 강정호가 취재진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김도영, 윤도현, 박찬호의 활약, 김도현의 호투에 힘입어 삼성에 7:1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KIA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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