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8경 마지막, 여기에 있다…짬뽕은 꼭 먹으라는 '보물섬'
진우석의 Wild Korea 〈22〉 완도 금당도

위세직의 금당별곡
금당도를 가려면 고흥 녹동항이나 우두항에서 배를 타야 한다. 금당도는 완도에 속하지만 정작 완도 본도에는 가는 배가 없다. 녹동항에서 하룻밤 묵고, 이튿날 오전 5시 50분 출항하는 카페리에 몸을 실었다. 금빛으로 반짝이는 거금대교 아래를 지나 마을 미술관으로 유명한 연홍도를 스쳐 40분 만에 금당도 울포항에 닿았다.

“여그가 절경인디 어찌 알고 오셨소. 금당 팔경은 꼭 보고 가시쇼. 근디 짬뽕은 꼭 먹어야 혀. 해물이 엄청 들어가 육지랑 비교가 안 되지라. 짬뽕을 안 묵고 가믄 금당도에 댕겨 간 것도 아니여.”
울포항 매표소 사장님의 구수한 사투리를 들으며 여행 코스를 확정했다. 금당 팔경은 조선 후기 문신이었던 위세직(1607~89)이 노래한 ‘금당별곡’ 가사에서 유래한다. 지금의 8경은 가사와 조금 다르다. 1경 울포귀범(울포항), 2경 교암청풍(가마바위 일대), 3경 공산제월(공산에 뜬 달), 4경 각암목적(코끼리바위), 5경 성산효종(스님바위), 6경 금당적벽, 7경 학령낙조(가학리 일몰), 8경 화도모운(초가바위)이다. 대개 유람선을 타야 볼 수 있지만 2경과 6경은 두 발로 찾아갈 수 있다.
교암청풍, 시원한 풍경과 바람
세포마을 안쪽 포구에 차를 세웠다. 여기서 2경을 찾아간다. 길은 포구 앞 정자 왼쪽의 대숲으로 나 있다. 숲으로 들자 호젓한 오솔길이 이어진다. 고사리 같은 양치식물이 많아 원시적 분위기가 풍긴다.



해물 산더미처럼 쌓인 짬뽕




■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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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녹동항과 우두항에서 금당도 가는 카페리가 하루 4~5회 운항한다. 2경 트레킹 코스는 세포마을 포구~가마바위~봉우리~세포마을 포구 원점회귀 방식으로 약 3㎞, 1시간 30분쯤 걸린다. 6경 코스는 장문재~세포전망대~노을전망대~금당적벽~장문재, 거리 2.5㎞, 1시간 30분쯤 걸린다. 숙소는 시설이 깔끔한 '하얀민박'이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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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석 여행작가 mtswamp@naver.com
시인이 되다만 여행작가. 학창시절 지리산 종주하고 산에 빠졌다. 등산잡지 기자를 거쳐 여행작가로 25년쯤 살며 지구 반 바퀴쯤(2만㎞)을 걸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걷고, 세상에서 가장 멋진 캠프 사이트에서 자는 게 꿈이다. 『대한민국 트레킹 가이드』 『해외 트레킹 바이블』 등 책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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