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9년 만에 이룬 ‘코리안 드림’… 압바꾸모바, AG 바이애슬론 첫 金

이누리 2025. 2. 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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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겠다는 의지가 유독 강했어요. 대회를 앞두고 조국 러시아에서 고지대 훈련까지 하고 왔죠."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35·전남체육회)가 9년 만에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압바꾸모바는 이날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45초4의 기록으로 종목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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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가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 출전해 사격을 시도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겠다는 의지가 유독 강했어요. 대회를 앞두고 조국 러시아에서 고지대 훈련까지 하고 왔죠.”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35·전남체육회)가 9년 만에 ‘코리안 드림’을 이뤘다. 한국 바이애슬론 사상 첫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내며 길었던 타국 생활의 결실을 봤다. 소속팀 전남 바이애슬론에서 그를 지도하고 있는 김상욱 감독은 11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자랑스러워했다.

압바꾸모바는 이날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45초4의 기록으로 종목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바이애슬론은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설상 종목이다.

압바꾸모바는 러시아 청소년 대표 출신으로 2016년 귀화해 한국에 왔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한국은 당시 바이애슬론과 루지, 피겨, 아이스하키 등 4개 종목에서 15명의 귀화선수를 영입했는데, 그중 하나가 압바꾸모바다.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가 11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바이애슬론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 출전해 주행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귀화 후 압바꾸모바는 한국 바이애슬론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2017년 세계선수권 개인 15㎞ 5위로 한국 여자 바이애슬론 사상 최고 성적을 냈다. 이듬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여자 15㎞ 개인 경기에서 44분25초3으로 16위를 기록하며 한국 여자 바이애슬론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의 주인공이 됐다.

평창올림픽 이후 적응에 부침을 겪은 압바꾸모바는 한동안 한국을 떠나있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가족 없이 홀로 타지 생활을 하는 게 여간 쉽지 않았던 탓이다. 함께 귀화한 티모페이 랍신과 안나 프롤리나는 한국에 남았던 터라, 당시 압바꾸모바의 선택을 놓고 비판이 따르기도 했다.

그러나 2020년 다시 한국에 돌아온 압바꾸모바는 절치부심해 아시안게임 준비에 매진해왔다. 김 감독은 “사격에 워낙 강점이 있고 자기 관리도 철저한 선수라 이번 대회에선 날씨 등의 변수 관리가 중요했다”며 “1월에 자비로 고향 러시아에 가서 클럽팀과 별도의 훈련을 하고 왔을 정도로 메달에 대한 의지가 남달랐다”고 전했다.

압바꾸모바의 ‘깜짝 금메달’은 한국의 12번째 금메달이다. 대한체육회가 개막 직전 예상한 금메달 목표치 11개를 닷새 만에 넘어선 셈이다. 예상치를 웃돈 활약에 대회 역대 최다 금메달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중이다. 한국은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16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동계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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