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전 남편 트라우마 고백→암 투병 도운 ♥김태현과 결혼 결심 (조선의 사랑꾼) [전일야화]

이이진 기자 2025. 2.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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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서정희가 건축가 김태현과 결혼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서정희와 김태현이 사전 인터뷰를 진행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서정희는 오는 5월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고, 제작진은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뭐냐"라며 털어놨다.

서정희는 "(결혼은) 안 하고 싶었다. 이 사람 만나고 나서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어진 거고 그리고 부정적인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다 희석이 됐다. 좋은 쪽으로"라며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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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방송인 서정희가 건축가 김태현과 결혼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서정희와 김태현이 사전 인터뷰를 진행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서정희는 오는 5월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고, 제작진은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뭐냐"라며 털어놨다.

서정희는 "결혼식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제 스스로도 결혼식에 대한 상처가 있다. 아름다운 결혼식이 아니었고 힘들 때 했고 결혼식 사진 보는 것도 저는 슬픔이었다"라며 고백했다.

서정희는 "저도 아기였다. 워낙 작고 30 몇 kg밖에 안 나가는 아이였는데 갑자기 결혼생활이라는 걸 하게 되니까 너무 힘들었다. 사랑 이런 거 몰랐고 남편에 대한 사랑이 늘 일방적이고 무섭고 그러니까 '다시 태어나면 누구랑 결혼할 거야?' 이렇게 교육을 받는다. 다시 태어나도 저는 당신하고 결혼할 거예요. 아빠하고 결혼할게요. '너 이 옷 누가 사줬어?' 하면 '아빠가요' 했다. 남편이 당신도 여보도 아니고 아빠라고 항상 불렀다. '말 잘 들으면 사줘 안 사줘?' 이런 식이다. 그럼 '말 잘 들을게요' 그런 식이었다. 저는 항상 그렇게 말을 해야 했다. 좋든 싫든. 무조건 말 잘 듣고 시키는 거 잘하고 문밖에 나가지 말라면 안 나가고 살림만 하라고 하면 하고"라며 고백했다.

서정희는 "(결혼은) 안 하고 싶었다. 이 사람 만나고 나서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어진 거고 그리고 부정적인 남자에 대한 트라우마가 다 희석이 됐다. 좋은 쪽으로"라며 자랑했다.

제작진은 "두 분 어떻게 만나셨는지 스토리 좀 들려달라"라며 궁금해했고, 서정희는 "알기 시작할 때부터 유방암이 발견이 돼서 사귀는 내내 암과의 투병 생활이었다. 여성성을 잃는 게 굉장히 힘든 거다.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가슴도 전절제를 하는 수술을 앞두고 있었지 자중 적출도 했지 거기에 머리도 없지. 왜 나한테는 이렇게 고난이 쓰나미로 자꾸 올까"라며 회상했다.

서정희는 "'나 겨우 이제 세상에 나왔는데 이제 자유를 막 얻었는데 이렇게 할 거면 그냥 거기서 암 걸려서 죽었어야 되나' 그런 온갖 생각을 했다. 태현 씨 만나면서부터 더 살고 싶고 용기가 더 생기고 사실 제가 그때 엄청난 감동을 받았다. 정말 그건 영화에서나 보는 그런 장면 같았다. 머리를 미용실에 예약을 하고 밀러 가야 되는데 오라고 그러더라. 머리 잘라준다고"라며 일화를 언급했다.

서정희는 "(김태현이) 현관에서 싹 나왔는데 (김태현의) 머리가 없더라. 빡빡 깎고 있더라. 아마 지금 제가 혼자 암에 걸렸었다면 견디지 못할 일들을 태현 씨 사랑의 힘으로 정말 너무 기쁘고 즐겁게 아픔을 이겨낸 게 제일 감사한 일이다. 이 나이에 느껴보지 못한 이런 걸 할 수 있다는 게 살아있길 잘한 거 같다"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사진 = TV조선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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