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총리 “민주당 대선후보 바꿔야…이재명 2심 선고 분수령”

정혜선 2025. 2. 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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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윤석열, 이재명 정치의 동반청산이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이 전 총리는 또 "지금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마저 두둔하고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호도하고 있다"며 "그것은 대한민국을 예정된 비극으로 끌고 가는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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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10일 오후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열린 시국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윤석열, 이재명 정치의 동반청산이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며 이재명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11일 이 전 총리는 전날 국가혁신개헌국민운동본부와 김대중 추모사업회 등이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주최한 ‘국민과 함께 여는 제7공화국 시국토론회’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파탄 난 윤석열 정부 출범 초부터 저는 민주화 이후 최악의 정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면서 “비판 세력을 반국가 세력으로 규정하며 이념논쟁을 너무 자주 촉발했다. 계엄 사태 이후 국민들은 ‘저런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겼던가’하며 한숨을 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 형을 선고받고 2심을 진행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폭주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는 방탄을 위해서도 강행됐다”고 지적했다.

이 전 총리는 또 “지금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마저 두둔하고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호도하고 있다”며 “그것은 대한민국을 예정된 비극으로 끌고 가는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만약 국민의힘이 계엄선포를, 민주당이 사법리스크를 정리하지 않은 채로 대선에 임한다면 대선 후에도 지금 같은 혼란이 계속되거나 진영만 바꿔 혼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총리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과 이 대표의 여러 재판을 온갖 방법을 동원해 지연시키는 ‘법꾸라지’ 행태에 국민은 진저리를 치고 있다”며 “예전부터 정치 양극화와 진영 대립에 동원되며 분열했던 국민이 이번에 더 극심하게 분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부지법 폭동사태’에 대해선 “이번 사법부 불신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선거법 재판과 관련된 대법관 매수 의혹에서 시작됐다”며 “국민의 불신이 해소되지 않은 채로 헌법재판소와 법원의 판단이 나온다면 국민이 온전하게 승복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같은 날 오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도 “광주는 정치적으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해왔다. 민주당 후보를 바꿔야 한다고 요구해야 한다”며 “민주당을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신뢰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헌정회 원로 정치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민주당 후보를 교체해야 마음 편하게 투표할 수 있겠다는 국민들이 많다고 한다"며 "이재명 대표 선거법 재판 2심 선고가 분수령이 될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총리는 “대통령의 권한을 책임총리 등에게 제도적으로 분산하고 계엄요건 강화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등을 포함했으면 한다”며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제안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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