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제 광고 끝”…깃발 꽂기 폐지 배민에 뿔난 점주[재계 TALK TALK]

이번 개편안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점주 정액제 요금 상품인 ‘울트라콜’ 폐지다. 이른바 ‘깃발 꽂기’로 알려진 정액제 광고 상품을 올 4월부터 없애기로 했다. 주문 금액이 커질수록 더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하는 정률제 상품 대신, 울트라콜을 이용해왔던 점주 사이에서 불만이 들끓는다.
울트라콜은 깃발 1개당 월 8만8000원을 내면 점주가 원하는 지역에 깃발을 꽂고 매장을 노출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오랜 업력으로 단골 비중이 높은 개인 음식점이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주로 사용해왔다. 노출 빈도가 극히 적어 광고 효과는 미미하지만, 정률제에 비해 저렴한 수수료 덕에 여전히 이용 점주가 많다.
울트라콜은 오는 4월 1일부터 지역별로 순차 종료된다. 기존 울트라콜만 이용하던 점주는 정률제 상품인 배민1플러스나 오픈리스트로 갈아타야 한다. 일부 점주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배민 측에 유리한 정률제 광고 상품을 사실상 강제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다. 서울 패스트푸드점을 운영한다는 한 자영업자는 “그간 깃발 꽂기 광고를 열심히 해왔던 터라 허탈하다. 수수료가 더 저렴한 상품을 고를 수 있는 점주 선택권이 박탈됐다”고 말했다.
울트라콜 종료에 따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게 배민 입장이다. 배민 관계자는 “최근 배달 앱이 배달까지 책임지는 자체 배달 수요가 늘어나면서 울트라콜 상품 광고 효과가 현저히 줄었다”며 “울트라콜은 점주 간 출혈 경쟁을 유도한다는 비판을 오랜 기간 받아왔고 서비스 경쟁력 저하 문제도 있는 만큼 계획대로 종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건웅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96호 (2025.02.12~2025.02.1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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