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일자리, 꿩먹고 알먹고?… 부산시, 전국 최초 노쇠예방 일자리사업 도입

142명 건강파트너, '하하 마을건강센터' 활동
노쇠검사·건강프로그램 운영·건강소모임 지원
다양한 기관과 협업, 노쇠예방 전문인력 양성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전국 최초로 노인일자리와 건강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노쇠예방 일자리’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꿩먹고 알먹는 이 사업은 보건·복지·의료 협력 기반으로 추진하는 ‘하하 건강파트너’ 사업이며 이번달부터 본격 도입됐다.

부산시는 총 142명의 건강파트너가 ‘하하 마을건강센터’에서 시민의 노쇠 예방사업인 ‘건강업(UP)사업’을 지원한다고 10일 알렸다.

시는 2016년부터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역지자체 특화사업으로 지역밀착 건강관리 기관 ‘마을건강센터 사업’을 추진 중이며 올해부터 센터들은 ‘하하 마을건강센터’로 불린다.

마을건강센터의 노쇠 예방사업인 ‘건강업(UP)사업’은 2023년 시범사업을 거쳐 2024년 마을건강센터 전역으로 확대됐다. 시는 올해부터 마을건강센터에 ‘하하 건강파트너’를 배치해 건강한 노후를 보장하기 위한 시의 대표 사업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올해 이 사업에 하하 마을건강센터 61곳, 건강생활지원센터 7곳, 공공·민간병원 7곳, 구·군 시니어클럽 15곳, 하하캠퍼스 건강센터 등 90여개 기관이 참여한다.

‘하하 건강파트너’는 일정 시간 직무교육을 이수한 이후 마을건강센터, 건강생활지원센터, 하하캠퍼스 건강센터로 배치된다. 이곳에서 마을건강활동가 등과 함께 ▲노쇠검사(노쇠 선별, 근감소증 선별, 우울감, 사회적 고립감) ▲건강업(UP) 프로그램 운영 ▲건강소모임 운영·지원 등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보건소와 7개 협력병원에서 노쇠 전문인력 ‘하하 건강파트너’를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지원한다. 시니어클럽 등 수행기관은 참여자의 업무 지원과 관리를 돕는다.

부산은 65세 이상 노인 비중이 지난해 기준 23.9%로 8개 특별·광역시 중에서 가장 높으며 가장 빨리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에 따라 부산 노인의 사회적 고립, 의료 및 건강관리 문제, 이로 인한 사회적 부담은 다른 대도시보다 높은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높은 노인빈곤율을 고려할 때 부산시민은 노후생활에서 건강과 소득의 위협에 크게 노출된 실정이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이 사업이 마을에서 이웃끼리 서로 돌보는 건강공동체를 다지고 부산시민의 활동적 노화(Active Aging) 지원과 사회적 고립감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하하 마을건강센터에서 노인일자리 참여자가 건강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