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손흥민 또 헛심 풀타임' 토트넘, 빌라에 얻어맞다 패배… FA컵 탈락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애스턴빌라에 패배하며 잉글랜드 FA컵에서 탈락했다. 점수차는 1골이지만 경기력 격차는 더욱 컸던 졸전이었다.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바크에서 2024-2025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를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애스턴빌라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이번 시즌 참가한 4개 대회 중 카라바오컵, FA컵에서 탈락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는 14위로 부진에 바져 있으며, 비교적 순항 중잉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는 이제야 리그 페이즈가 끝난 상황이라 우승을 논하기엔 이르다. 이번 시즌도 무관에 그칠 가능성이 일주일 사이에 급증했다.
홈팀 빌라는 도니얼 말런을 최전방에 두고 제이콥 램지, 모건 로저스, 레온 베일리를 2선에 배치했다. 중원은 유리 틸레망스, 존 맥긴이 맡았다. 포백은 뤼카 디뉴, 부바카르 카마라, 에즈리 콘사, 안드레아 가르시아였다. 골키퍼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였다. 많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빌라는 벤치에 7명만 앉혔다.
토트넘은 마티스 텔, 손흥민, 마이키 무어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중원은 루카스 베리발, 로드리고 벤탕쿠르, 데얀 쿨루세프스키였다. 수비는 제드 스펜스, 아치 그레이, 케빈 단조, 페드로 포로였고 골키퍼는 안토닌 킨스키였다.
전반 1분 경기 시작과 동시에 빌라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빠른 공격 전개 과정에서 빌라가 토트넘 수비대형을 무너뜨렸다. 로저스의 패스를 받은 램지가 왼발슛을 날렸다. 킨스키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방향이었지만 건드렸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쳐내지 못했다. 공이 킨스키 맞고 골문 안으로 굴러들어갔다.
전반 14분 킨스키가 이번에는 빌드업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볼 컨트롤부터 불안해 자책골을 넣는 듯 보였고, 공을 확보한 뒤 측면으로 준 패스도 부정확해 빌라에 끊기고 말았다. 곧바로 전개된 빌라 공격이 말런의 날카로운 슛으로 이어졌다.
전반 15분 토트넘 수비가 또 쉽게 무력화됐다. 빌라가 수월하게 빌드업한 뒤 베일리의 왼발 슛으로 골대 구석을 노렸다. 킨스키가 선방했다. 18분 틸레망스가 패스 대신 토트넘의 뻥 뚫린 중원으로 드리블 전진을 택했고, 중거리 슛이 살짝 빗나갔다. 21분 말런의 볼 키핑에 이은 램지의 슛도 날카로웠다.
전반 24분 토트넘이 처음 맞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마르티네스 골키퍼와 승부에서 패배했다. 속공이 오른쪽 측면으로 전개됐고, 결정적인 땅볼 크로스를 손흥민이 노마크로 받았다. 손흥민이 발만 대면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마르티네스가 슛의 방향을 잃고 선방했다.
손흥민의 속공을 서둘러 따라가던 콘사가 다리 부상을 호소하며 혼자 쓰러졌다. 전반 27분 콘사가 빠지고 유망주 수비수 라마어 보하르더로 교체됐다.
전반 29분 빌라가 또 맹공을 퍼부었다. 베일리가 드리블로 몰고 들어가다 살짝 수비를 제치고 왼발슛을 날렸는데, 킨스키가 쳐냈다. 바로 이어진 동료의 2차 슛은 골대에 맞았다.
전반 32분 로저스가 빠르게 전진해 날린 슛까지 킨스키가 선방했고, 말런의 슛은 빗나갔다.
전반 40분 모처럼 낮고 빠른 패스가 빌라 문전으로 투입됐고, 손흥민이 쇄도했다. 그러나 마르티네스가 눈치 빠르게 튀어나와 먼저 확보했다.
전반 추가시간 그레이의 패스미스를 가로챈 빌라가 속공으로 전환했다. 공을 받으며 문전으로 파고든 말런의 오른발 슛이 골망 바깥쪽을 때렸다.
토트넘이 모처럼 공격으로 올라갔고, 스펜스가 중앙으로 파고든 김에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렸다. 유효슛이었지만 마르티네스가 쉽게 잡아낼 수 있는 궤적이었다.
토트넘이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무어를 빼고 이브 비수마를 투입하면서 흐름을 바꿨다. 후반 5분 문전으로 투입되는 대각선 패스를 받아 손흥민이 슛을 날렸다. 손흥민의 슛이 보하르더의 블로킹에 저지 당했다.
후반 10분 포로가 오른쪽을 허물고 중앙으로 내준 공을 손흥민이 받았다. 논스톱 슛을 날리지 못한 손흥민이 퍼스터 터치 후 옆으로 밀어줬고, 비수마의 슛이 수비 몸에 맞았다.
토트넘의 맹공 와중에 빌라가 날카로운 역습을 감행했다. 후반 14분 스루패스를 받은 램지의 마무리 슛을 킨스키가 선방했다.
겨우 버티던 토트넘은 후반 20분 결국 두 번째 골을 내줬다. 중원 주도권 싸움에서 빌라가 쉽게 승리하면서 공을 따내고 공격에 나섰다. 말런이 동료와 공을 주고받으며 전진한 뒤 골문 옆에서 문전으로 투입했다. 토트넘 수비가 겨우 걷어내는 듯 보였지만, 로저스가 달려들어 냅다 차 넣었다.
후반 21분 빌라는 로저스와 베일리 대신 새로 영입한 마커스 래시퍼드와 마르코 아센시오를 투입했다. 래시퍼드는 투입 직후 공중볼 경합 중 팔꿈치로 단조의 머리를 찍었고, 머리가 찢어져 피가 났다.
후반 27분 아센시오가 오른쪽을 뚫어냈고, 로저스의 슛이 골망 바깥을 때리며 무산됐다.
후반 28분 토트넘이 벤탕쿠르 대신 파페 마타르 사르를 투입했다.
후반 31분 빌라가 또 속공으로 완벽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순식간에 패스를 연결하면서 램지가 문전으로 파고들었다.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왼발슛을 날렸는데, 킨스키가 선방했다.
후반 33분 토트넘이 완벽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포로가 모처럼 슛이 아니라 강력한 땅볼 크로스를 택했다. 발만 잘 대면 들어가는 공이었는데 단조의 오른발 슛이 골대 위로 뜨고 말았다.
빌라는 후반 36분 디뉴를 빼며 이안 마트센을 투입했다. 후반 41분 토트넘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뒤로 내준 공을 동료들이 깔끔한 슛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포로가 억지로 날린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45분 빌라 역습 상황에서 래시퍼드가 빠르게 돌진했다. 그레이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후반전 추가시간 텔이 토트넘 데뷔골을 터뜨렸다. 쿨루세프스키의 얼리 크로스를 받아 텔이 문전으로 쇄도했다. 수비 2명 사이에서 빠져나간 텔이 오른발 바깥쪽을 툭 대 골문 구석에 떨어뜨리는 슛으로 득점했다.
추가시간 5분 동안 토트넘이 힘을 내 봤지만 동점골은 만들지 못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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