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나가라!" 리버풀전 참패 '후폭풍'→팬들마저 등 돌려…"주장감 아냐", "여름에 떠나야" 분노 폭발

나승우 기자 2025. 2. 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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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팬들도 손흥민에게 점점 등을 돌리고 있다. 리버풀전 참패 후 주장 자격 논란까지 일더니 올 여름 손흥민을 팔아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영국 스포츠바이블은 8일(한국시간) "토트넘 팬들은 리버풀전 활약 이후 한 선수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팬들은 시즌이 끝나면 그가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며 손흥민이 팬들의 타깃이 됐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7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2차전서 0-4로 졌다. 코디 학포, 모하메드 살라,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버질 판 데이크에게 실점한 토트넘은 1차전 1-0 승리 이점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합계 1-4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풀타임을 뛰고도 전반 중반 안토니 킨스킨 골키퍼의 롱킥을 잘못된 터치로 날렸고, 후반 33분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것 외에는 경기 내내 보이지 않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59%, 기회 창출 0회, 드리블 성공률 0%, 크로스 성공률 0%를 기록했다. 대부분 지표에서 성공한 게 없었다. 터치 횟수도 29회로 풀타임을 뛴 선수 중 가장 적은 터치를 가져가는 등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후 손흥민을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비효율적이었다. 아르네 슬롯의 리버풀을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코너 브래들리는 손흥민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손흥민은 마지막 기회를 놓치며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고 1점을 줬다. 쉽게 볼 수 없는 충격적인 평점이었다.

스퍼스웹도 "손흥민은 부끄러운 성적을 냈다. 경기장에 있던 10대 선수들보다 리더십이 부족했다.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크로스바를 때렸으나 대부분의 경우 기회를 낭비하거나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며 1.5점으로 1점대 평점을 부여했다.

토트넘 출신이자 스카이스포츠 해설가로 활동 중인 제이미 레드냅은 아예 손흥민이 주장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흥민은 주장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팀이 어려울 때 해주는 게 대체 뭐가 있나? 어린 선수들이 불쌍하다. 경험 많은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줘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날을 세웠다.

온라인 상에서는 손흥민을 팔아야 한다는 팬들의 주장이 빗발쳤다.

스포츠바이블은 "팬들은 손흥민이 완전히 지쳐버렸으며 시즌이 끝나면 팀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팬들은 손흥민이 출전한 것에 대해 한탄했고, 손흥민은 리버풀을 상대로 효과적이지 못했다"고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한 팬은 "손흥민은 완전히 지워졌다. 구단 레전드고 항상 그를 사랑할 것이지만 이번 여름은 그가 떠나야 할 때"라고 적었다.

다른 팬은 "여름에 대대적인 정리 작업을 거쳐 팀을 재건할 때가 됐다"며 리빌딩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다른 팬은 "말 그대로 득점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였는데 모든 경기를 뛰면서 눈에 띄게 지쳤다"고 비판했다.

손흥민은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통산 172골을 넣은 살아있는 전설이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우승컵을 들지 못했고, 지난 시즌부터는 팀 주장을 맡고 있으나 중요한 순간 해주지 못하는 모습이 반복되며 비판 대상으로 전락했다.

스포츠바이블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합쳐 10골을 넣었다. 하지만 일부 팬들은 시즌이 끝나면 손흥민이 떠나길 바라고 있다"고 작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여름 종료된다. 본래 계약대로는 이번 시즌까지 뛰는 것이엇으나 토트넘이 지난 달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면서 한 시즌 더 뛰게 됐다.

그러나 최근 활약상과 팬들의 반응을 고려하면 토트넘이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인 올 여름 손흥민을 방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방출하는 충격적인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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