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잔뜩 식기, 설거지 하기 전 ‘이것’으로 씻으면 말끔

기름을 없애려 세제를 과도하게 쓰다간 식기에 세제가 잔류할 위험이 있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방 세제 권장 사용량은 물 1L당 1.5~2mL다. 한 티스푼이 보통 5mL이므로 티스푼 절반에 약간 못 미치는 양이다. 기름기를 없애려 수세미에 주방 세제를 다량 묻혀 쓰다간 권장 사용량을 초과하기 쉽다. 설거지하기 전에 식기에 묻은 기름을 어느 정도 닦아내고, 마무리만 세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주를 활용하면 식기의 기름기를 말끔히 닦아낼 수 있다. 소주 속 에탄올은 물과 친한 머리 부분과 기름과 친한 꼬리로 구성된 분자다. 이에 기름에다 소주를 뿌리면 소주 속 에탄올 꼬리가 기름과 결합해 이를 녹여낸다. 이후에 키친타올이나 휴지로 닦아내면 잘 제거된다. 고깃기름 제거에 특히 효과적이다. 소주가 없다면 보드카·양주 등 어떤 술을 이용해도 기름기를 제거할 수 있다. 도수가 높을수록 잘 지워진다. 기름기가 낀 프라이팬을 닦을 땐 소주를 넣고 살짝 끓여주는 방법도 있다. 이후 키친타올이나 휴지로 닦아내고 남은 기름은 주방 세제로 설거지해 없애면 된다.
소주와 키친타올로 기름기를 제거한 후엔, 설거지통에 물을 받고 주방 세제를 희석해 설거지한다. 그럼 세제를 수세미에 직접 묻혀서 설거지할 때보다 세제 사용량이 줄고, 물로 헹군 후에 세제가 식기에 남을 위험도 적어진다. 헹굴 땐 흐르는 물에 15초 이상 충분히 씻어낸다. 한국인 평균 세제 사용량인 8mL를 수세미에 묻혀 4종류의 용기를 닦은 후 흐르는 물에 7초·15초간 헹군 결과, 7초 헹궜을 땐 모든 식기에서 계면활성제가 검출됐으나 15초 헹궜을 땐 뚝배기를 제외한 모든 용기에서 계면활성제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국내 실험 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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