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휴전, 성지순례 전면 재개 훈풍 부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난달 15일 휴전에 합의하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성지순례가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박강민 목사는 5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20여명의 교인과 함께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떠나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전쟁이 터지면서 수년째 중단된 상태"라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외교부 여행경보 조정만 기다리면서 안전한 성지순례 길이 열리길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지켜보며 성지순례 인프라 확충 등 필요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지난달 15일 휴전에 합의하면서 그동안 중단됐던 성지순례가 재개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계와 성지순례 업계에서는 전쟁 이전으로 성지순례가 회복되기 위해 외교부의 여행경보 하향 조정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외교부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에 대해 3단계 여행경보(출국권고)를, 가자지구엔 4단계 여행경보(여행금지)를 발령했다. 지난해 8월에는 이스라엘-레바논 접경지역도 여행금지 지역으로 확대 지정했다.
성지순례 활성화를 위해 가장 먼저 나선 건 주한 이스라엘대사관이다.
라파엘 하르파즈 대사는 지난달 15일 휴전 협정을 앞둔 시점에 이스라엘관광청 한국사무소 주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 정부의 여행경보 하향 조정을 강력히 요청했다. 당시 하르파즈 대사는 “6월께 인근 아랍국가나 미국 등 모든 항공노선과 이스라엘 관광 업계도 정상화할 것으로 본다”며 “유럽이나 중국처럼 여행 권고안이 한국에서도 낮춰져 관광이 활성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스라엘관광청은 휴전을 기점으로 사해 관광 활성화 등으로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스라엘중앙통계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이스라엘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6만여명으로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중국과 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알려졌다. 전쟁 전 이스라엘관광청은 올해 한국인 관광객 수가 12만명까지 늘 것으로 전망했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로 성지순례 산업이 직격탄을 맞은 이후 겨우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전쟁이 시작되면서 또다시 철퇴를 맞았다. 연거푸 이어진 충격파로 인해 관광 산업이 급격히 위축됐으며 경제적 타격이 심화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성지순례 재개에 집중적인 관심을 가지는 이유다.
전쟁으로 성지순례를 잠정 연기했던 교회들의 기대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2023년 연말 성지순례를 떠나기로 했던 서울 일신교회(박강민 목사)는 그해 10월 하마스의 기습으로 전쟁이 시작되면서 발목이 잡혔다.
박강민 목사는 5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20여명의 교인과 함께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떠나기 위해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전쟁이 터지면서 수년째 중단된 상태”라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외교부 여행경보 조정만 기다리면서 안전한 성지순례 길이 열리길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난관도 적지 않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 가자지구의 220만 팔레스타인인을 주변 아랍국가로 영구적으로 재정착시킨다는 발언이 나온 이후 뜻하지 않은 갈등도 빚어졌다.
이스라엘 한인회장인 이강근 성지연구소장은 “최근 성지순례 문의가 많아지고 있지만, 정치적 긴장감이 여전해 성지순례 전면 개방의 시기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 “다만 점차 성지순례 재개를 위한 여건이 조금씩 마련되는 건 확실하다. 성지순례 인프라 재건과 함께 훈풍이 불길 인내하며 기다릴 때”라고 전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 미션에 접속하세요! 어제보다 좋은 오늘이 열립니다 [더미션 바로가기]
- “신앙·피로 맺은 한·미 유대감 강력… 한반도 평화 위해 연대를”
- 정치 양극화 ‘몸살’… 분노·혐오 내려놓고 하나님 뜻 구해야
- “꿈같은 한국 여행… 기도하니 이뤄졌어요”
- 청소년 돌보고, 장애인 공연도… “지금이 인생의 리즈시절”
- 셀린 송 감독 “‘기생충’ 덕분에 한국적 영화 전세계에 받아들여져”
- “태아 살리는 일은 모두의 몫, 생명 존중 문화부터”
- ‘2024 설 가정예배’ 키워드는 ‘믿음의 가정과 감사’
- 내년 의대 정원 2천명 늘린다…27년 만에 이뤄진 증원
- “엄마, 설은 혼자 쇠세요”… 해외여행 100만명 우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