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양민혁 미친 트래핑→PK 유도 아쉽다! 2G 연속 출전, QPR 결승골 관여... 역시 韓 최고 재능, 英서도 통한다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양민혁. /사진=퀸즈 파크 레인저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임대 이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잉글랜드 무대 데뷔전을 치렀던 양민혁(19)이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더니 상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유려한 트래핑까지 선보였다.

양민혁의 소속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MA트레이드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챔피언십(2부리그) 31라운드에서 블랙번 로버스를 2-1로 꺾었다.

QPR은 블랙번전 승리로 31경기 10승 11무 10패 승점 41로 13위가 됐다. 5위 블랙번 로버스는 중위권 QPR에 일격을 맞았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양민혁은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21분 교체 투입됐다. 24분간 과감한 움직임으로 직접 득점을 노리며 QPR 공격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주로 오른쪽 측면에서 내려앉은 블랙번 수비진의 균열을 노려봤다.

1-1로 팽팽하던 후반전 양민혁은 블랙번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절묘한 볼 트래핑으로 상대 파울을 유도해봤다. 페널티킥이 불릴 만한 상황이었지만, 흐른 공이 그대로 결승골로 이어져 주심이 휘슬을 불 겨를이 없었다.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양민혁은 볼 경합 성공 1회, 터치 13회, 패스 성공률 90%(9/10)를 기록했다. 직접 돌파보다는 동료를 이용한 움직임에 집중했다.

이날 QPR은 4-1-4-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마이클 프레이가 최전방에 서고 고기 사이토, 일라스 셰어, 키어런 모건, 폴 스미스가 2선을 구성했다. 샘 필드가 포백 바로 앞에 서고 케네스 팔, 로니 에드워즈, 스티브 쿡, 지미 던이 수비를 맡았다. 골키퍼 장갑은 폴 나르디가 꼈다.

블랙번은 4-2-3-1로 맞섰다. 두 팀 모두 미드필드에 선수를 대거 배치하며 치열한 중원 싸움을 예고했다.

전반 초반 분위기는 QPR이 좋았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원톱 공격수 프레이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셰어의 크로스를 프레이가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전반전은 QPR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MA트레이드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챔피언십(2부리그) 31라운드 경기 중. /사진=퀸즈 파크 레인저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MA트레이드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챔피언십(2부리그) 31라운드 경기 도중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 블랙번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퀸즈 파크 레인저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블랙번은 후반 초반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8분 타이리스 도란의 페널티킥으로 1-1 따라잡았다. QPR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양민혁을 교체 투입했다.

양민혁은 미드필드까지 내려와 직접 공을 운반했다. 상대 수비 앞에서도 과감한 돌파로 직접 공격포인트를 노려봤다. 특유의 엇박자 드리블로 블랙번 수비를 직접 흔들었다.

기어이 QPR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32분 잭 콜백이 왼발 슈팅으로 왼쪽 골문 구석을 갈랐다. 득점 직전 양민혁은 높게 뜬 공을 트래핑하려다 상대 수비의 태클에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될 법했지만, 이어진 기회에서 콜백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QPR에 이날 두 번째 골을 안겼다.

지난 2일 양민혁은 밀월전에서 QPR 데뷔전을 치렀다.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선보이는 등 합격점을 받은 양민혁은 두 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며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출전 시간도 14분에서 24분으로 늘었다.

지난해 7월 토트넘 홋스퍼와 계약을 완료한 양민혁은 올 시즌 챔피언십 팀으로 임대돼 공식 경기 출전 경험을 쌓고 있다. 토트넘에서 기회를 받지 못했던 양민혁은 K리그1 데뷔 시즌에 최우수 선수(MVP) 후보까지 오른 재능답게 QPR에서 능력을 입증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QPR 선수들이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MA트레이드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챔피언십(2부리그) 31라운드 블랙번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퀸즈 파크 레인저스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