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강남 평당 1억, 도봉·강북 3000만… 짙어지는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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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와 강남구의 아파트 평균 평(3.3㎡)당 가격이 1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로 확대해도 지난해 평균 평당가는 8251만원으로 그 외 지역 평균 평당가(4283만원)보다 약 2배 높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에서 제출받은 '2024년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매매된 서초구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는 25억1800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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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거래가 서초가 도봉에 4.6배
“서울 우상향에 서초·강남 집중”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의 아파트 평균 평(3.3㎡)당 가격이 1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도봉·강북·금천구는 3000만원이 채 안 됐다. 서초구와 도봉·강북구의 평당가 격차는 10년 전 각 1761만원, 1615만원이었으나 지난해 각 6691만원, 6408만원으로 4배 가까이 벌어졌다. 서울 아파트 양극화가 10년 새 더욱 깊어진 양상이 확인된다.
4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서초구의 지난해 아파트 평당가는 9258만원으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다. 강남구(9145만원)가 뒤를 이었고, 용산구(7477만원) 송파구(6762만원) 성동구(6083만원) 마포구(5635만원) 광진구(5160만원) 등이 평당가 5000만원을 넘어섰다.
25개구 중 도봉구는 2594만원으로 가장 낮은 평당가를 기록했다. 강북구(2877만원) 금천구(2987만원) 중랑구(3019만원) 구로구(3139만원) 노원구(3192만원) 등도 3000만원 내외였다.
서울 내 양극화는 심화하고 선명해지고 있다. 서초구는 10년 전 대비 평당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이기도 하다. 서초구는 2014년(3003만원)보다 평당가격이 3배 이상(상승률 209%) 올랐다. 반면 강북구는 10년 전 대비 상승률이 107%(1388만원→2877만원)로 가장 낮았다. 2014년 서초구와 강북구 간 평당가 격차는 1615만원이었는데, 2024년 6408만원으로 약 4배 벌어진 셈이다.
이밖에 성동구(199%·2037만원→6083만원) 용산구(188%·2601만원→7477만원) 마포구(176%·2044만원→5635만원) 강남구(169%·3402만원→9145만원)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도봉구(109%·1242만원→2594만원) 구로구(112%·1482만원→3139만원) 금천구(115%·1579만원→3398만원) 관악구(115%·1579만원→3398만원) 등은 비교적 저조했다.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로 확대해도 지난해 평균 평당가는 8251만원으로 그 외 지역 평균 평당가(4283만원)보다 약 2배 높았다. 다방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은 전반적으로 지난 10년간 우상향했다”면서도 “전통 부촌인 서초·강남이 특히 상승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과 비(非)강남권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지난해 서초구 아파트 1채 매매가는 도봉구 약 5채 값에 육박한다는 분석도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부동산원에서 제출받은 ‘2024년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매매된 서초구 아파트의 평균 실거래가는 25억1800만원에 달했다. 강남구가 24억83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도봉구는 5억5400만원으로 서초구와 4.6배 차이가 났다. 강북구(6억700만원), 노원구(6억1000만원), 금천구(6억2100만원), 중랑구(6억2800만원), 구로구(6억7300만원) 등 12개구의 평균 실거래가도 10억원이 안 됐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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