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네 명 중 한 명 앓는데… 간암 발생률 열 배 높이는 ‘이 질환’
대한간암학회는 지난 3일 '간암의 날(매년 2월 2일)' 맞이 기념식에서 생활습관병이 간암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고, 간암 예후 개선을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간암의 날은 대한간암학회에서 1년에 두 번, 두 가지 검사로 간암을 적절히 치료받자는 의미로 제정했다. 두 가지 검사는 ‘간 초음파 검사’와 ‘혈청알파태아단백검사’다.
◇간암, 경제 활동 인구 사망률 1위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망률이 높은 암은 폐암이고, 그다음이 간암이다. 다만, 범주를 경제 활동이 가능한 연령대인 15~64세로 줄여보면, 간암 사망자 수가 폐암을 앞지른다. 걸렸을 때 사회·경제적 부담도 크다. 암으로 조기 사망했거나, 장애를 갖고 살아야 했던 기간을 측정한 '장애보정손실연수'를 계산해 보니, 간암은 폐·위·대장암 다음인 4위를 차지했다. 대한간암학회 이동현 기획위원(서울시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은 "최근 특히 대사증후군과 대사이사 지방간질환이 간암의 주요 위험 인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했다.
대사증후군이 간암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당뇨 ▲고중성지방혈증 ▲혈청 내 고밀도지질단백질 저하 중 3개 이상일 때를 말한다. 여러 연구를 종합한 메타 분석 결과, 대사증후군 환자는 일반인보다 간암 발병률이 81% 높았다. 이동현 기획위원은 "비만, 고혈압, 당뇨 등이 있을 때 간암 위험이 적게는 31%에서 많게는 108%까지 증가한다"며 "특히 당뇨가 미치는 영향이 크고, 대사증후군 관련 질환 중 여러 개가 있을수록 간암 발병 위험은 더 커진다"고 했다.
한편, 대사이상 지방간 질환자 수는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17년 28만 명에서 2021년 40만 명으로 약 40% 증가했다. 국내 유병률은 25~30%에 달한다. 대사증후군 비율도 마찬가지다. 이동현 기획위원은 "특히 남성 환자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크게 증가했다"고 했다.
간암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활 습관 개선이다. 그중 효과가 큰 개선 방법은 금연·금주다. 흡연은 30%, 음주는 141% 간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또 적절한 체중 관리와 운동으로 대사 건강을 개선해야 한다. 대사질환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 후 ▲메트포르민 ▲스타틴 ▲아스피린 등 적절한 치료 약제를 복용하는 것도 간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각각 180%, 55%, 36%씩 간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사이상 간질환자거나 대사증후군을 앓고 있다면 조기 간암 발견을 위해 적극적으로 검사받는 걸 권장한다. 이동현 기획위원은 "간경변이 없더라도 진행성 간 섬유화, 당뇨병, 고령, 남성 등 추가적인 위험 요인을 가진 환자들에게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와 알파태아단백 검사와 같은 감시 검사를 시행할 것인지에 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비만으로 초음파 검사가 시행되기 어렵다면 CT(컴퓨터단층촬영)이나 MRI(자기공명영상)과 같은 대체 영상 검사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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