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꽉찬 NC 외야, 백업 둘만 필요한데…
NC 외야는 일찌감치 주전 3자리가 정해졌다. 박건우가 3년 만에 붙박이 중견수로 돌아간다. 손아섭과 권희동이 양쪽 코너를 맡는다.
지난해까지 지명타자로 많이 나갔던 손아섭을 풀타임 외야수로 활용한다는 게 이호준 감독의 구상이다. 그만큼 외야 경쟁이 뻑뻑해졌다. 주전 셋은 확고하고, 백업 자리를 뚫어내는 것도 만만치가 않다.
백업 외야수 후보는 김성욱, 천재환, 박시원 등 일단 3명이다. 셋 모두 1군에서 뛰기는 어렵다. 이호준 감독은 “외야를 6명 가져갈 수는 없다. 엔트리 구성상 많아야 5명”이라며 “셋 중 1명은 2군에서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이 지금 구상대로 개막 7선발 체제를 운용한다면 그만큼 투수가 많이 필요하다. 28인 로스터 중 절반인 14명을 투수로 채워야 하는 상황이다. 남은 야수 14자리 중 6자리를 외야로 채우기는 쉽지 않다.
백업 2자리를 놓고 3명이 경쟁하는 상황. 한발 앞서 있는 건 김성욱이다. 중견수 수비가 셋 중 가장 낫다. 올해로 35세인 박건우를 주전 중견수로 못 박은 만큼 백업 중견수의 수비 능력은 더 중요해졌다. 이 감독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는 만큼, 박건우가 쉬는 날은 확실히 쉬게 해줄 것”이라고 했다. 구단 내부에서도 다년간 중견수 수비가 검증된 김성욱을 붙잡으면서 큰 고민을 덜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박시원은 ‘제2의 나성범’ 후보로 수년간 공을 들인 유망주다. 2020 신인 드래프트 때 2차 2라운드 높은 순번으로 지명을 했다. 그간 2군에서 주로 뛰다가 지난해 1군 55경기를 소화했다. 타율 0.234로 기대만 못 한 성적이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판단한다. 이 감독도 NC 타격 코치 시절 신인 박시원의 잠재력을 눈여겨 봐왔다.
천재환은 지난 시즌 타율 0.284로 데뷔 후 최고 성적을 냈다. 팀 사정상 성적에 비해 많은 기회를 받지는 못했지만, 언제든지 외야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천재환은 올해 애리조나 캠프에 빠졌다. 전훈 명단에서 빠진 건 군 제대 직후 이후 처음이다. 마음이 상할 법도 했지만, 오히려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미국에서 뭔가 보여주려고 무리하기보다 국내에서 착실히 준비하는 편이 오히려 나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천재환은 대만 2차 캠프부터 합류한다.
일단은 개막 로스터 경쟁이 우선이지만 그걸로도 끝은 아니다. 이 감독은 부임 직후부터 2군 선수들에게 충분히 기회를 줄 것이고, 일단 콜업하고 나면 어떻게든 1군에서 쓰겠다고 공언했다. 2군 선수들에게 기회가 커진 만큼 1군 생존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이들 셋 외에도 호시탐탐 외야 자리를 넘보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박한결은 지난해 임팩트 있는 홈런을 여러 차례 때렸다. 최정원(25)은 중견수와 2루수를 모두 볼 수 있고, 발까지 빨라 감독 입장에서 여러 쓰임새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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