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산진 "산발성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새 접근법 제시" [세상을 깨우는 발견]
[유창재 기자]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국내 치매 환자는 현시점 100만 명, 2060년 346만 명, 2070년에는 338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치매의 대표 병변인 '독성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어할 수 있는 분자적 기전을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규명함으로써 유전적 변이(가족력) 없이 노화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산발성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새로운 치료 접근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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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발성 알츠하이머병에서 단백질 절단현상에 의한 EBP1 발현 저하와 그로인한 독성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 및 축전 기전을 나타내는 모식도. 정상 뇌(혹은 대조군 야생형 마우스의 뇌)에서는 EBP1이 일정 수준 발현하고 있어, 아밀로이드 전구 단백질이 감마 시크리타제에 의해 절단되지 않도록 그 결합을 저해한다. 그러나,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의 뇌(혹은 전뇌 특이적 EBP1 유전자 결손 마우스의 뇌)에서는 EBP1 단백질이 활성화된 아스파라진 엔도펩티다제에 의해 비정상적인 절단이 일어나게 된다. 이 때 생성된 절편은 더이상 감마 시크리타제에 의한 아밀로이드 전구 단백질의 절단을 억제하지 못해서, 신경세포 독성을 유도하여 알츠하이머성 치매 병변을 증가시킴을 확인하였다. 더 나아가 알츠하이머 마우스 모델에 야생형과 절단되지 않는 형태의 EBP1의 과발현을 통해 기능을 복원시켜 주었을 때, 아밀로이드 베타 병변 감소와 인지 기능 개선의 결과를 통해 EBP1 단백질의 신규 치료 타겟 가능성을 |
|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공 |
이어 보산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EBP1 발현 저하로 인한 독성 아밀로이드 베타 축척 및 인지 기능 장애 등 알츠하이머성 치매 발병 기전을 새로이 입증했다"며 "EBP1 유전자를 제거한 마우스를 동물모델로 제시해, EBP1의 발현유지를 통한 기능 보존이 기억 능력을 향상 시키고 인지기능을 개선 시키는 등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줄인다는 효과를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보산진에 따르면, 전 세계 치매환자는 약 5500만 명으로, 최근 국내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가 승인되어 실제 환자에게 적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뇌 속에 쌓여 신경세포를 죽이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생성을 제어하는 약물은 미비한 실정이라고 한다.
또한, 주로 치매 연구에 사용되는 마우스 모델은 유전적 변이를 가하기 때문에 실제 전체 치매의 5%밖에 해당 되지 않는 조기 발병 알츠하이머 상황과 유사하다. 이에 유전적 변이 없이 노화에 의해 발생하는 산발성 알츠하이머 동물모델이 요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안지인성균관대 의대 교수 연구팀은 EBP1 단백질이 노화 및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 뇌에서 특정하게 발현이 감소하는 현상에 초점을 맞춰 연구를 시작했다.
그 결과, EBP1 유전자 결손 마우스의 뇌에서는 노화에 따라 신경세포 내 독성이 점진적으로 유도되어 뇌 위축, 신경염증 반응, 인지 기능 저하 등의 알츠하이머성 치매 증상이 증가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는 인간의 산발성 알츠하이머 치매 병리와 유사하여, 해당 마우스 모델이 산발성 알츠하이머 치매 동물모델로 적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부연했다.
동시에 연구팀은 EBP1의 경우 알츠하이머성 치매에서 비정상적으로 절단 현상이 일어나고, 이로 인한 기능이 결함되어 세포 내 독성 아밀로이드 베타 생성을 촉진시킨다는 것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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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지인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 ⓒ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공 |
또 안 교수는 "기초의학과 임상의학 등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의 협업과 기초연구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통해 해당 연구 성과를 창출했다"면서 연구개발(R&D)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통해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상위 1.1% 국제학술지 <네이쳐 에이징(Nature Aging)>에 지난 1월 8일자로 온라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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