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오요안나 따돌림 의혹→김대호 퇴사, MBC 잇단 악재에 휘청 [이슈와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연초부터 MBC의 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27일 매일신문 보도로 지난해 9월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故오요안나가 동료들로부터 따돌림 당한 정황이 담긴 유서가 공개돼 파문이 일었고, MBC의 아들로 우뚝 선 김대호 아나운서는 퇴사를 공식화했다.
파문이 커지자 MBC는 공식 입장을 재차 발표하며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엔 이해정 기자]
연초부터 MBC의 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27일 매일신문 보도로 지난해 9월 사망한 MBC 기상캐스터 故오요안나가 동료들로부터 따돌림 당한 정황이 담긴 유서가 공개돼 파문이 일었고, MBC의 아들로 우뚝 선 김대호 아나운서는 퇴사를 공식화했다. 내부적으로 아까운 인재들을 놓친 건 물론, 외부적으로 의혹 규명을 요구하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2021년 5월 MBC 프리랜서 기상캐스터가 된 故오요안나는 평일, 주말 뉴스 날씨를 진행했다.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해 직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으나 지난해 9월 돌연 세상을 떠나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사망한 지 3개월이 지나고서야 고인의 휴대폰에서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되면서 따돌림 의혹이 세상에 알려졌다. 매일신문 보도에 따르면 유서에는 특정 기상캐스터 2명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받은 내용이 담겼다. 오보를 내고 고인에게 뒤집어씌우는가 하면 틀린 기상 정보를 정정 요청하면 '후배가 감히 선배에게 지적한다'는 취지의 비난을 했다는 내용이다.
이를 두고 MBC 측은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경영지원국 인사팀 인사 상담실, 감사국 클린센터)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라며 "고인이 당시 회사에 공식적으로 고충(직장 내 괴롭힘 등)을 신고했거나, 신고가 아니더라도 책임 있는 관리자들에게 피해를 조금이라도 알렸다면 회사는 당연히 응당한 조사를 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책임을 고인에게 돌리는 듯한 태도에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또한 지난 28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각종 의혹에 대해 "MBC 흔들기", "세력들의 준동" 등 거친 표현으로 강한 적개심을 드러내 화를 키웠다. 파문이 커지자 MBC는 공식 입장을 재차 발표하며 사망 원인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알렸다. "MBC는 고인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밝혀 유족들의 아픔이 치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오요안나 유족 측은 2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인의 동료 직원을 상대로 직장 내 괴롭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안 그래도 시끄러운 MBC의 속을 더 복잡하게 한 건 14년 만에 회사를 떠난다는 김대호의 프리 선언이다. 김대호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나혼산'을 통해 14년 만에 퇴사를 결심하고 회사에도 이야기한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후회 없이 회사 생활을 열심히 했다. 회사를 그만두기보다 다른 인생은 어떻게 살까 싶다"며 "마지막으로 내가 삶의 고삐를 당길 수 있는 타이밍이라 생각했다. 인생에 재밌는 순간이 될 거란 확신이 생겨 퇴사 결정을 내렸다"고 인생 2막에 도전하는 이유를 밝혔다.
2011년 MBC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후 뉴스, 교양, 예능 등을 종횡무진 활약한 김대호는 어느새 MBC의 대표 얼굴, 큰 아들로 거듭났다. MBC 자체 콘텐츠 '뉴스 안 하니, '14F'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나 혼자 산다'(나혼산)에 합류하며 예능 대세가 됐다. 화려한 연예인에 지친 시청자들은 날 것 그대로의 직장인 감성에 환호했고 인기에 힘입은 김대호는 '라디오스타' '구해줘! 홈즈' '복면가왕' 등 MBC 예능을 휩쓸었다. '202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최우수상과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했다. 대상 후보로 거론될 만큼, 누구보다 MBC를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김대호는 여러 방송을 통해 수차례 과로로 인한 고충을 토로한 바. 그의 프리 선언은 시간문제라는 이야기에 힘이 실렸다. 추측이 현실이 된 지금, MBC는 당장 김대호가 출연 중인 '나혼산'의 출연 여부부터 논의해야 하는 시급한 상황이 됐다.
어떤 이유에서든 소중한 인재들을 연이어 놓치고 있는 MBC가 잇단 악재에 휘청이고 있다. 어려운 문제일수록 해결법은 간단하다. 김대호의 고충, 故오요안나의 아픔을 읽으면 된다. 물론 사표와 사망을 대하는 태도는 분명 달라야겠지만 말이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슴+전라 노출까지” 박지현→차주영, 초라하지 않아 예쁘다 [스타와치]
- 이세영, 필러 터졌던 가슴 이번엔 “색 예쁘게 유륜 문신” 또 수술대 누웠다(영평티비)
- 이동국 딸 재시, 파격 비키니 자태 깜짝…美 명문대 합격 후 리즈 갱신 중
- 임신 김민희, 돈 없는 ♥홍상수 불륜 진심…100억대 빌라도 팔고 14억 아파트 이사(뒤통령)
- 혜리 과감하게 벗었다, 탄수화물 끊고 끈 비니키 소화 ‘역대급’
- 이정재, ♥임세령 비키니 인생샷 남겨주는 다정남‥파파라치에 걸린 11년차 커플
- 열아홉 아내 “시부가 발로 밟고 시모는 사이비 강요” 남편 민낯 폭로한다(이혼숙려캠프)
- 혜리, 소멸할듯한 얼굴 유전이었네‥배우 뺨치는 母 미모
- “친구끼리 키스해도 돼?” 이세영, ♥나인우 자취집 초대→직진 고백 (모텔 캘리)[어제TV]
- 고현정, 큰 수술 후 반쪽 된 얼굴‥희미한 미소가 안쓰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