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이 문제” 기업대출 때 신용평가 본다는 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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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건설업체에 대한 대출 문턱을 연이어 높이고 있다.
건설업 부진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이 팽배한 만큼 업체들의 부실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대출 축소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자리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31일부터 10억원이 넘는 대출을 내주는 건설업체의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건설업 연체율이 다른 산업군보다 특히 크게 올랐다"면서 "은행 내 심사부가 정하는 기준에 따라 대출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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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보수적 심사 기조 유지
전체 대출보다 연체율 0.12%P 높아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31일부터 10억원이 넘는 대출을 내주는 건설업체의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 건설업체 신용평가 등급이 일정 수준 이상인 경우에만 대출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우리은행 예·적금 담보대출, 100% 보증서 담보대출,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을 포함 결제성 자금 등은 예외다. 신용등급이 취약한 경우 대출의 80% 이상 보증을 조건으로 하는 담보대출만 가능하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건설업 연체율이 다른 산업군보다 특히 크게 올랐다”면서 “은행 내 심사부가 정하는 기준에 따라 대출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들도 건설업 대출의 고삐를 죄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건설업을 중점 관리 업종으로 선정해 위험을 관리해왔다. 지난해에는 건설업 연간 순증 대출 한도를 1조2500억원으로 제한했다.
국민은행은 또 관리가 필요한 건설업체를 분류해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이들 업체 중 필요한 경우에 한해 익스포저(위험 노출액)를 관리할 방침이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건설업 대출에 대해 보수적인 심사 기준을 유지 중이다. 하나은행은 업황이 지속적으로 나빠질 경우 리스크관리위원회 결의를 거쳐 관련 관리 정책을 세울 예정이다.
NH농협은행 또한 2023년부터 건설업 대출 취급 기준을 강화했다. 지난해에도 우량 사업장 위주로 선별해 대출 심사를 해왔다. 특히 건물건설업에 대해선 지난해 초부터 일반적인 신규 여신 취급이 아예 불가능하도록 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건설업 대출 평균 연체율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0.47%다. 전체 원화 대출 연체율 평균(0.35%)보다 0.12%포인트 높다.
이들 은행의 건설업 대출 연체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3년 4분기 말 평균 0.45%에서 지난해 1분기 말 0.74%로 오른 뒤 2분기 말 0.52%, 3분기 말 0.48%, 4분기 말 0.47%를 각각 기록했다.
건설업의 향후 전망도 어둡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 건설투자가 지난해보다 1.3%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종전에는 0.7% 감소를 전망했는데, 이보다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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