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간 전부 해외 매각”...투자금 회수 어려워진 사모펀드
원화 약세에 외국계 자본 韓 눈독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상당수 국내 대형 PEF 운용사는 현재 조 단위 드라이파우더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대거 PEF 운용사가 펀드레이징에 나서며 현재 펀드를 결성했거나 결성을 앞두고 있는 곳이 수두룩하다. MBK파트너스는 70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의 6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추진 중이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7월 34억달러(약 4조4000억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성공했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해 말 2조원 규모의 5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마쳤다.
대형 PEF 운용사가 탄탄한 실탄을 보유한 만큼, 올해 대형 M&A 거래가 다수 체결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에 매물도 충분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수 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등을 이유로 국내 다수 기업이 올해 긴축 경영을 펼칠 계획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기업이 구조조정에 나설 경우, 비중이 낮은 사업부를 매각하는 거래가 상당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CJ제일제당의 바이오사업부인 그린바이오가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다. SK이노베이션이 보유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지분 매각도 점쳐진다. SK는 지난해 12월 23일 그룹 내 반도체 특수가스 생산 기업 SK스페셜티 지분 85%를 한앤컴퍼니에 매각한 바 있다. 거래 가격은 약 2조7000억원에 달한다.
반대로 PEF 운용사가 보유 중인 매물은 거래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수 기업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서 재무적투자자(FI)가 아니라면 대규모 자금 투자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국내 전략적투자자(SI)가 아니라면 PEF 운용사는 다른 FI나 해외 자본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다만 국내 알짜 기업이 하나둘씩 해외 자본으로 넘어갈 경우 국부 유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될 수 있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해외 자본이 국내 시장을 노릴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며 “국내 기업 몸값이 낮아졌고, 최근 원화 가치가 내려간 탓에 해외 자본 입장에서는 국내 기업의 몸값이 더 저렴해 보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펀드레이징에 성공한 대형 PEF 운용사가 많다는 점에서 올해 국내 M&A 시장은 전년 대비 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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