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제 "한국서 모욕당해" 눈물…중국 반발에 결국 사과문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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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열린 바둑 대회에서 기권패한 중국 바둑의 '간판스타' 커제 9단(28)을 향한 중국의 지원사격이 계속된다.
지난 23일 커제 9단은 한국의 변상일 9단과 벌인 최종국에서 사석(따낸 돌) 관리 규정을 위반해 기권패했다.
한국기원의 규정에 의하면 사석은 정해진 바둑 통의 뚜껑에 보관해야 하지만, 커제 9단은 동일한 실수를 2,3국에서 되풀이하면서 경고 누적으로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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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열린 바둑 대회에서 기권패한 중국 바둑의 '간판스타' 커제 9단(28)을 향한 중국의 지원사격이 계속된다. 중국의 반발이 커지자 한국기원은 공식 사과문을 냈다.
29일 현지 매체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 따르면 커제 9단은 자신의 웨이보 계정 소개를 '세계 바둑 우승자 9회'로 변경했다. 커제 9단이 이제껏 우승한 횟수는 8차례지만, 최근 열린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에서 자신이 사실상 우승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 '란신문'은 "커제의 웨이보 소개란 변경은 LG배 기왕전의 의심스러운 결과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중국바둑협회도 "(LG배의) 심판 판정은 부적절했으며,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고, 웨이보와 바이두 등에서는 커제의 '9관왕 달성'이 수백만건 이상 검색됐다. "규칙 자체가 불합리하다" "한국은 뻔뻔한 나라로,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글도 잇따라 게시됐다.
중국의 비난은 LG배 기왕전의 결승 3번기(3판 2선승제)에서 열렸던 커제의 규칙 위반 때문이다. 지난 23일 커제 9단은 한국의 변상일 9단과 벌인 최종국에서 사석(따낸 돌) 관리 규정을 위반해 기권패했다. 한국기원의 규정에 의하면 사석은 정해진 바둑 통의 뚜껑에 보관해야 하지만, 커제 9단은 동일한 실수를 2,3국에서 되풀이하면서 경고 누적으로 패배했다.
커제 9단은 심판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사석 관리에 실패했고, 결국 기권하면서 경기장을 떠났다. 경기 당시에도 고성과 삿대질을 반복했던 커제 9단은 경기 후 개인방송에서 눈물을 흘리며 "한국에서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잤으며, 절대 (한국과)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중국에서는 한국을 향한 거센 비난이 잇따랐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절친'으로 알려진 중국 바둑계의 원로 녜웨이핑 9단까지 커제 9단을 옹호하고 나섰다. 중국기원은 자국 바둑리그에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 기사의 출전을 금지하기로 했다.
한국기원은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28일 "이번 일로 양국의 신뢰가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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