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發 반덤핑 관세 재현될까…촉각 세운 변압기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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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카드를 꺼내들면서 과거 '반덤핑 관세' 피해를 입었던 변압기 업계가 불안감을 내비친다.
최대 60%까지 반덤핑 관세를 내야 했던 초고압 변압기 업계가 특히 긴장하는 모습이다.
이에 더해 변압기 업계는 과거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와 같이 '반덤핑 관세' 부과로 이어질지 주목한다.
초고압 변압기 업계는 과거 반덤핑 관세 직격탄을 맞은 데다 최근 북미 매출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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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카드를 꺼내들면서 과거 '반덤핑 관세' 피해를 입었던 변압기 업계가 불안감을 내비친다. 최대 60%까지 반덤핑 관세를 내야 했던 초고압 변압기 업계가 특히 긴장하는 모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된 국산 변압기는 40억7247만 달러(약 5조8800억원) 규모다. 이중 44%인 18억2361만 달러가 미국으로 향한 물량이다. 미국향 변압기 수출은 2022년 7억6517만 달러, 2023년 13억9161만 달러에 이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AI(인공지능)·데이터센터 사업 성장에 따라 미국내 전력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예고하면서 변압기 업계는 긴장하는 모습이다. 현지 생산 비중을 늘려온 변압기 업계는 당장 철강 관세의 영향을 받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서명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포고문에는 한국 등에도 다음달 12일부터 25% 관세를 적용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국내 변압기 업계는 현지 생산 비중을 늘려왔지만 국산 철강을 수입해 쓰는 경우 관세 부담을 져야 한다. 현재 HD현대일렉트릭은 미국 앨라배마주에, 효성중공업은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각각 가지고 있다.
이에 더해 변압기 업계는 과거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와 같이 '반덤핑 관세' 부과로 이어질지 주목한다. 트럼프 1기 집권 당시인 2020년 6차 연례재심에서 미국 상무부로부터 HD현대일렉트릭은 60.81%, 효성중공업과 일진전기는 37.42%의 관세를 부과받았다. 2017년 8월부터 2018년 7월까지 미국으로 수출한 한국산 변압기가 대상이었고 특히 초고압 변압기가 주요 타겟이 됐다. 한국산 변압기의 가격 경쟁력을 떨어뜨려 자국 기업을 보호한다는 명목에서였다.
초고압 변압기 업계는 과거 반덤핑 관세 직격탄을 맞은 데다 최근 북미 매출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미국 초고압 변압기 시장 점유율 1위인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3조3223억원 매출을 올렸는데 이중 30% 가까이(1조원)가 북미 지역에서 나왔다. 효성중공업의 북미 매출 비중은 20%대 후반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현지 제조업체들의 제소에 따라 관세 조치로 이어졌던 만큼 향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반면 저압 변압기 업계는 상대적으로 관망하는 모습이다. LS일렉트릭 등이 주로 생산하는 저압 변압기는 배전에 주로 쓰인다. 배전 변압기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게 될 경우 주택, 상가 등 민간 전력 수요에 비용이 전가될 수 있다. 이로 인해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에도 저압 변압기는 반덤핑 관세 타격을 비껴갔다. 또 북미 매출 비중이 초고압 변압기 업계에 비해 낮은 것도 낙관론의 배경으로 꼽힌다.
변압기 업계는 정부의 선제적인 대응을 주문한다. 업계 관계자는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현재 미국 전력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고율의 반덤핑 관세는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도 "우리 정부가 변압기 관세 부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향후 정부 간 협상 시 주요 품목으로 상정해 대응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김호빈 기자 hob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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