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대형 ‘땅꺼짐’…구조중에 또 ‘우두둑’ 2차 함몰
[앵커]
일본 도쿄와 접한 한 위성도시에서 도로가 함몰되는 대형 땅꺼짐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트럭 1대가 빠졌는데 운전자를 구조하는 사이 바로 옆에 2차 함몰이 일어나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습니다.
도쿄,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 복판에 뚫린 커다란 구멍에...
지나던 대형 트럭 1대가 빠졌습니다.
구멍 아래로 빠진 운전석 부분은 적재함에서 쏟아진 흙에 파묻혔습니다.
일본 사이타마현 야시오시에서 어제 오전 9시 40분 쯤 일어난 사고입니다.
[사고 목격자 : "아무튼, 엄청난 소리가 났어요. 쿵, 쿵 하는 소리…. (소리가 난 곳을) 보니까 구멍이 뚫렸고 차 짐칸이 보였어요."]
구조대가 운전자를 구해내려 해보지만 작업이 녹록지 않았습니다.
["운전자님! 들립니까? 잘 버티세요!"]
구조는 밤 늦게까지 이어졌고, 결국 대형 크레인까지 동원됐습니다.
15시간 만에 트럭을 들어 올렸지만 적재함만 운전석과 분리돼 올라왔습니다.
그 순간 5미터 정도 옆의 지반이 갑자기 푹 아래로 꺼지며...
처음 땅꺼짐보다 더 큰 구멍이 생겼습니다.
가게 간판이 땅속으로 사라지고 전신주와 전선들도 휘청거립니다.
하루종일 구조대원들이 분주히 오가던 곳이었지만 다행히 함몰 당시 아무도 없었습니다.
매립 가스관 파열이 우려돼 반경 200미터에 살고 있는 주민 180여 명이 한밤 중에 긴급 대피해야만 했습니다.
[일본 야시오시 주민 : "피난해달라고 해서 나왔어요. 차가 구멍 속에 빠졌는데, 운전자가 무사하면 좋겠습니다."]
운전자가 탑승해 있는 운전석 부분은 여전히 땅속에 묻혀있지만 추가 붕괴 위험 때문에 구조당국은 쉽사리 손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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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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