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윤봉길 의사 순국지에 추모관 들어선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2025. 1. 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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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인 매헌 윤봉길 의사가 순국한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 윤봉길 의사를 기리는 추모관이 건립된다.

근대사 다큐멘터리 제작 프로듀서(PD)인 김광만 전 KBS 객원연구원은 29일 "윤봉길 의사가 순국한 가나자와시 시내에 윤봉길 의사 추모관을 세우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추모관은 윤봉길 의사와 관련이 있는 가나자와시 곳곳을 소개하고 현지를 둘러볼 수 있게 소개자료도 비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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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 현장 가나자와에 올 4월 추모관 개관
재일교포 독지가 도움으로 건물 매입
윤봉길 생애 마지막 발자취 따라 안내
1932년 12월 19일 윤봉길 의사의 순국 직전 최후의 모습. 그해 4월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 의거 후 일본군에 붙잡힌 윤봉길 의사는 일본 가나자와 공병 작업장에서 일본군에 총살형을 당해 순국했다. 동아일보DB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인 매헌 윤봉길 의사가 순국한 일본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 윤봉길 의사를 기리는 추모관이 건립된다. 윤봉길 의사가 일본군에 붙잡혀 끌려와 숨을 거둘 때까지 머물던 공간을 소개하면서 한일 양국 국민에게 윤봉길 의사의 인간적 고뇌와 독립을 향한 의지를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근대사 다큐멘터리 제작 프로듀서(PD)인 김광만 전 KBS 객원연구원은 29일 “윤봉길 의사가 순국한 가나자와시 시내에 윤봉길 의사 추모관을 세우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윤봉길 의사가 중국 상하이에서 일본군에 폭탄을 던진 4월 29일에 맞춰 올해 4월 29일 개관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윤봉길 의사 추모 안내관이 들어설 일본 가나자와역 인근 건물. 올해 4월 29일 개관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김광만 PD 제공

‘윤봉길 의사 추모 안내관’으로 명명될 추모관은 가나자와 중심지인 가나자와역에서 500m가량 떨어진 곳에 세워진다. 전체면적 약 291㎡의 3층 건물이다. 과거 상점으로 쓰였던 건물을 한 재일교포 독지가의 도움으로 매입했다. 기부자들의 모금을 받아 건물을 단장한다.

추모관에는 윤봉길 의사가 가나자와에서 보낸 생애 마지막 순간에 대한 자료가 전시된다.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폭탄 의거를 일으킨 윤봉길 의사는 그해 5월 일본 군법회의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다. 11월 일본 오사카로 호송된 뒤 12월 18일 가나자와의 제9사단 사령부 구금소로 왔다.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이시카와현 일본군 공병 작업장에서 총살형으로 24세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윤봉길 의사가 순국한 곳으로 알려진 현장. 일본 가나자와시 자위대 기지 안에 있다. 김광만 PD 제공

윤봉길 의사가 마지막 밤을 보낸 제9사단 사령부 구금소는 현재 공중화장실 자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살형을 당한 순국지는 현재 가나자와시의 일본 자위대 기지 안에 있다. 김구 선생 요청으로 1946년 봉환되기 전까지는 14년간 일제에 의해 가나자와시 교외 육군 묘지 인근 쓰레기장으로 가는 통로에 묻혀 있었다. 이곳은 현재 윤봉길 의사 암장지로 관리되고 있다.

가해자인 일본군 흔적도 가나자와시 곳곳에 있다. 제9사단 사령부 청사가 현재 일본 국립공예관으로 쓰이고 있다. 옛 무기창고는 이시카와현 현립 박물관이 됐다.

추모관은 윤봉길 의사와 관련이 있는 가나자와시 곳곳을 소개하고 현지를 둘러볼 수 있게 소개자료도 비치할 예정이다. 현재 설립이 추진 중인 사단법인 윤봉길 의사 추모사업회가 사업을 맡을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윤봉길 의사의 숭고한 뜻이 한일 양국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전해지고 그의 정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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