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벨트 믿었는데”...미분양 넘쳐나는 이곳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5. 1. 29. 09: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평택 아파트 미분양 2497가구 달해
경기도 이천 아파트 전경. (매경DB)
평택, 이천, 오산 등 경기도 남부 반도체 벨트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쳤다. 한동안 집값이 급등했지만 최근 매매가가 하락하고 미분양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평택 미분양 아파트는 2497가구에 달한다. 이천, 오산에도 각각 1600가구, 1360가구씩 미분양 물량이 쌓여 있다. 이들 3개 지역 미분양 물량(5457가구)은 경기도 전체 미분양(1만521가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봐도 올 들어 2주간 평택 아파트 매매 가격은 0.33% 하락했다. 이천은 0.24%, 오산은 0.13% 떨어져 경기도 평균치(-0.05%)보다 하락폭이 컸다.

집값이 하락하다보니 매물도 점차 쌓여가는 모습이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1월 20일 기준 평택 아파트 매물은 1만1296건으로 2년 전(5534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천(2348건)과 오산(2575건) 역시 같은 기간 각각 52%, 41% 늘었다.

문제는 이들 지역 공급 물량이 계속 늘어난다는 점이다. 평택의 경우 올해부터 3년간 3만가구가량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경기도 평택, 이천, 오산은 반도체 벨트로 불리면서 집값이 치솟았지만 경기 침체 직격탄을 맞은 데다 워낙 공급 물량이 많아 한파가 부는 모습”이라며 “철저히 실수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