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자원도 못 쓴 토트넘, 지난 시즌 SON 보좌했던 윙어 내보냈더니… 임대팀에서 부활, '핵심 윙어'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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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선수도 못 쓴다.
솔로몬은 지난 시즌 초반 토트넘이 PL 선두를 질주할 때 조연으로서 힘을 보탰던 선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은 솔로몬을 리즈유나이티드로 임대 보냈다.
오도베르의 부상은 예상 못한 변수지만, 경기력만 봐도 솔로몬이 오히려 더 낫다는 점에서 굳이 임대 보내고 새 윙어를 영입했던 토트넘의 선택에 의문부호가 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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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있는 선수도 못 쓴다. 토트넘홋스퍼의 지난 여름 이적시장 임대 정책은 결과적으로 아쉬운 선택이 됐다. 당시 임대로 내보냈던 마노르 솔로몬은 완전히 부활했고, 그 대신 영입한 윌슨 오도베르는 토트넘 1군에서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3라운드 현재 15위로 떨어져 있다. 7승 3무 13패라는 엄청난 부진이다. 최근 7경기에서 1무 6패에 그쳤다.
솔로몬은 지난 시즌 초반 토트넘이 PL 선두를 질주할 때 조연으로서 힘을 보탰던 선수다. 지난 시즌 영입된 이스라엘 대표 윙어 솔로몬은 손흥민과 보조를 맞추면서 측면 공격에 힘을 더하는 역할을 했다. 당시 토트넘은 10경기 만에 8승 2무를 기록하면서 이번 시즌 23경기보다도 더 많은 승점을 따냈고, PL에서 깜짝 1위에 오른 바 있다. 다만 지난 시즌 7라운드 이후 당한 부상으로 이후 시즌을 전혀 소화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은 솔로몬을 리즈유나이티드로 임대 보냈다. 그리고 번리 소속이었던 윙어 윌슨 오도베르를 영입했다. 솔로몬과 오도베르 모두 드리블 능력이 좋은 왼쪽 윙어라는 점에서 중복되는 영입이다. 비슷한 선수를 한 명 더 데려오기 위해 적잖은 돈을 투자했다는 점에서 당시에도 의구심이 있었다. 오도베르는 시즌 초 부상으로 쓰러진 뒤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는데, 사실 부상 이전에도 경기력 자체가 아쉬웠다. 지난 시즌 제한적인 역할이나마 잘 해낸 솔로몬보다 경기력이 더 나빴다.
토트넘 공격진이 여러 부상자로 선발 라인업을 짜는 것조차 힘든 지금, 솔로몬은 훌륭한 경기력을 찾았다. 5골 5도움으로 팀내 공격포인트 2위를 기록하며 리즈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았다. 공격포인트 1위는 10골 5도움을 기록 중인 스트라이커 요엘 피로에다.
솔로몬이 공격 포인트 이상으로 좋은 활약을 한다 말할 수 있는 건 시즌 내내 주전 윙어로 뛴 게 아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에는 부상으로 결장한 경기와 교체 출장한 경기가 많았다. 윙백으로도 한 경기 출장하는 등 꼭 공격적인 역할만 맡은 게 아니었다.
주전 윙어로 자리매김한 건 약 한달 전부터다. 지난달 말 옥스포드유나이티드 상대로 4-0 대승을 거둔 경기에서 왼쪽 윙어로 배치됐는데 이날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마침내 공격진의 일원으로 자리잡은 솔로몬은 한 달 조금 넘는 기간 동안 3골 4도움을 몰아치며 리즈의 선두질주에 큰 기여를 했다.
가장 최근 열린 번리 원정은 0-0 무승부로 끝났고, 이날 솔로몬의 활약은 적었다. 하지만 그 직전에 진행된 셰필드웬즈데이, 노리치시티 2연전에서는 모두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개월 동안 솔로몬은 챔피언십 최고 윙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경기력이 향상된 상태다.
토트넘에는 부상자가 쏟아지는데 다른 팀으로 임대보낸 선수가 맹활약하다보니, 조기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현지 취재진이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에게 '1월에 다시 토트넘으로 불러들일 가능성이 있냐'고 물었을 때 그는 "아니다"라고 잘라 답했다.
오도베르의 부상은 예상 못한 변수지만, 경기력만 봐도 솔로몬이 오히려 더 낫다는 점에서 굳이 임대 보내고 새 윙어를 영입했던 토트넘의 선택에 의문부호가 붙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리즈유나이티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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