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수요 하락 없었다..."설 특수가 포비아 막아"
장기 설 연휴로 여행 수요 하락 방어

'12.29 제주항공 무안공항 참사'에도 저비용항공사(LCC)에 소비자의 우려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설 연휴 특수가 수요 하락을 방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주요 LCC의 여객 수는 참사 발생 주(지난해 12월 23일~29일) 135만6520명에서 참사 발생 다음 주(지난해 12월 30일~올해 1월 5일)에는 123만8678명으로 약 8.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항공은 참사 발생 주 34만2575명에서 참사 발생 후 25만724명으로 26.8% 줄어들며 큰 폭의 감소율을 보였다. 참사 직후 하루동안 약 6만8000건의 취소표가 발생한 데 이어 동계기간 약 1900편의 노선 운항을 줄이기로 결정한 만큼 여객 수 감소 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제주항공 외 다른 LCC들의 여객 수에는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을 제외한 5개 항공사의 여객 수는 2.6% 감소하는 데 그쳤다.
티웨이항공은 참사 발생 주 28만7597명에서 참사 발생 후 28만1822명으로 2.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스타항공은 15만4169명에서 15만3670명으로 0.3% 축소되는 데 그쳤다.
진에어는 30만1329명에서 참사 발생 후 28만2083명으로 6.39% 줄었다. 에어부산은 21만4385명에서 21만1430명으로 1.4% 줄었다. 반면, 에어서울은 5만6465명에서 5만8949명으로 4.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시작 직전까지도 국내 LCC가 주로 운항하는 동남아, 중국, 일본 등 지역의 취소율은 낮았다고 업계는 설명한다.
LCC 업계는 장기 연휴 특수가 여행 수요 하락을 방어한 것이라고 풀이한다. LCC 한 관계자는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 발표 후에 설 연휴가 길어진 것이 주된 요인"이라면서 "오히려 제주항공도 참사 직후 신규 유입이 꽤 있었다고 알려진 만큼 LCC 포비아는 크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LCC 관계자는 "참사가 있긴 했지만, 주요 항공사들이 안전하게 메뉴얼을 지키며 운항하고 있었다는 걸 증명하기도 했다"면서 "다소 위축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설 연휴에 수요를 확실히 챙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증권가는 국내 주요 LCC 업계의 지난해 실적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제주항공 1조 9712억원, 티웨이항공 1조 5375억원, 진에어 1조 4460억원, 에어부산 1조 100억원 등 매출을 기록하며 1조 클럽을 달성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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