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목표? 무조건 가을야구"...명장의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 작년과 다르다 [인천공항 현장]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지수 기자) "올해는 진짜 가을야구 가야죠"
롯데 자이언츠가 '약속의 땅' 대만으로 떠나 본격적인 2025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부임 2년차를 맞이한 김태형 감독은 팬들에게 포스트시즌 진출을 약속했다.
롯데는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대만 타이베이로 출국한다. 오는 25일부터 2월 21일까지 대만 타이난 아시아 태평양 국제 야구장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김태형 감독은 출국 전 인터뷰에서 "지난해 우리 투수 쪽이 조금 어수선했지만 올해는 조금 더 안정감을 찾아갈 것 같다"며 "목표는 가을야구다. 올해는 진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2023 시즌 종료 후 대대적인 팀 개혁에 돌입했다. '명장'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베테랑 사령탑을 선호하지 않았던 기조에서 벗어나 길고 긴 암흑기를 끊기 위한 승부수를 던졌다.


김태형 감독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두산 베어스를 이끌고 7년 연속(2015~2021) 한국시리즈 진출, 우승 3회(2015~2016, 2019), 통합우승 2회(2016, 2019)를 일궈낸 2010년대 최고의 명장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2024 시즌에도 '야구' 없는 가을을 보냈다. 페넌트레이스 막판까지 5강 다툼을 벌이기도 했지만 66승 74패 2무, 승률 0.471로 7위에 그쳤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하는 흑역사가 쓰여졌다.
롯데는 다만 2024 시즌 전혀 수확이 없었던 건 아니다. 중견수 윤동희-1루수 나승엽-2루수 고승민-좌익수 황성빈-3루수 손호영 등 유망주와 노망주들이 일제히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야수 파트에서는 확실한 체질 개선과 세대교체를 통해 탄탄한 타선을 갖췄다.
문제는 마운드였다. 롯데의 2024 시즌 팀 평균자책점은 5.05로 10개 구단 중 7위였다. 불펜진의 팀 평균자책점은 5.36으로 9위로 더 좋지 못했다. 블론 세이브도 27회로 가장 많았다. 접전 상황에서 필승조 난조로 무릎을 꿇은 경기가 적지 않았고, 후유증도 컸다.


롯데는 2025 시즌 도약을 위해 마운드 보강이 필요하다고 판단, 스토브리그 기간 2022 시즌 신인왕 정철원을 영입했다. 핵심 유망주 김민석을 두산 베어스로 보내는 출혈을 감수하고 불펜을 강화했다. 정철원은 김태형 감독이 두산 시절 적극적으로 기용하면서 리그 정상급 불펜 요원으로 성장한 바 있다.
롯데는 여기에 '집토끼'도 모두 붙잡았다. 내부 FA(자유계약선수)였던 마무리 김원중, 셋업맨 구승민을 잔류시키면서 핵심 전력도 지켜냈다. 정철원까지 3명이서 필승조를 구성하는 밑그림을 그려놨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투수들은 여러 사정으로 조금 어수선했다. FA도 붙잡았고 조금 안정감을 찾을 것 같다"며 "정철원도 잘 할 것 같다. 불펜에서 정말 필요한 선수였다. 충분히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해줄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1차 스프링캠프 훈련량은 스케줄을 빡빡하게 가져가라고 코치들에게 얘기는 했지만 절대 무리시키지 말라고 당부했다"며 "어린 선수들이 오버 페이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코치들이 잘 관리하면서 훈련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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