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운명이 바뀔 트레이드…명장의 기대 "필승조 쓰려고 데려왔지"

윤욱재 기자 2025. 1. 2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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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 스승과 '신인왕' 제자가 재회한다.

김태형(58) 롯데 감독이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우완투수 정철원(24)을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롯데의 새 식구가 된 정철원과 전민재가 김태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다면 롯데 역시 지난 해 손호영에 이어 또 한번 트레이드 대박을 터뜨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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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형 롯데 감독 ⓒ윤욱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윤욱재 기자] "충분히 좋은 구위를 갖고 있다. 잘 해줄 것이라 믿고 있다"

'명장' 스승과 '신인왕' 제자가 재회한다. 김태형(58) 롯데 감독이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우완투수 정철원(24)을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롯데는 지난 해 11월 두산과 3대2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롯데가 외야수 김민석, 외야수 추재현, 우완투수 최우인을 두산에 건네는 한편 두산으로부터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받아들였다.

한마디로 롯데가 가려운 곳을 긁는 트레이드였다. 롯데는 불펜투수진과 유격수 보강이 절실한 팀이다. 여전히 롯데 불펜에는 김원중, 구승민, 김상수 등 건재한 투수들이 있지만 다른 팀들과 비교하면 불펜투수진의 양과 질 모두 풍부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정철원은 셋업맨과 마무리투수를 모두 경험했던 이력이 있는 선수. 두산 시절이던 2022년 58경기에 등판해 72⅔이닝을 던져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남기며 신인왕에 등극한 정철원은 2023년 67경기 72⅔이닝 7승 6패 1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3.96을 기록했고 지난 해에는 36경기 32⅓이닝 2승 1패 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0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정철원이 지난 해 부진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구위를 갖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김택연, 최지강, 이병헌, 이영하 등 수준급 불펜투수들이 즐비한 두산에 비해 롯데에서는 더 많은 기회가 따라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김태형 롯데 감독 ⓒ롯데 자이언츠
▲ 트레이드로 롯데에 합류한 내야수 전민재(왼쪽)와 우완투수 정철원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정철원이 신인왕을 차지했던 2022년 두산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인연이 있다. 그 누구보다도 정철원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잘 알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철원과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자 "잘 하겠지"라면서 "불펜에 정말 필요한 선수였고 구위 자체도 충분히 좋은 구위를 갖고 있다. 잘 해 줄 것이라 믿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궁극적으로는 정철원이 필승조의 일원이 돼야 롯데 불펜도 강해질 수 있다. 김태형 감독도 당연히 정철원을 필승조로 기용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정철원은 필승조라 봐야 한다. 또 그렇게 기용을 해야 하는 선수다. 필승조 쓰려고 데려왔다. 안 그러면 왜 데리고 왔겠나"라고 웃음을 지었다.

정철원과 함께 롯데로 건너온 전민재도 롯데에서 쓰임새가 많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민재는 지난 해 100경기에 나와 타율 .246 2홈런 32타점 7도루를 기록하며 주전급 내야수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작년에 많이 좋아졌다. 여유도 많이 생겼다. 우리 내야에서 굉장히 필요한 선수가 될 것 같다"라며 전민재의 합류에 반색했다.

롯데는 이번 겨울에 김원중과 구승민 등 내부 FA를 눌러앉히는데 성공했지만 외부 FA 영입은 1명도 없었다. 롯데가 보여준 가장 큰 움직임이 바로 정철원과 전민재를 영입한 트레이드였다. 롯데의 새 식구가 된 정철원과 전민재가 김태형 감독의 기대에 부응한다면 롯데 역시 지난 해 손호영에 이어 또 한번 트레이드 대박을 터뜨릴 전망이다.

▲ 정철원 ⓒ곽혜미 기자
▲ 전민재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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