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경제난’ 스리랑카 정부 “前대통령들 집 비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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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 이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으로 버티는 스리랑카 정부가 전직 대통령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한 저택에서 퇴거하라고 통보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좌파 정부가 새로운 긴축 정책에 따라 라자팍사 형제를 포함한 전직 대통령들에게 정부 소유의 고급 저택을 즉시 비우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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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대통령들에 저택 퇴거 통보
“집 비우면 호텔·박물관 개조”
3년 전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 이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으로 버티는 스리랑카 정부가 전직 대통령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한 저택에서 퇴거하라고 통보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2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좌파 정부가 새로운 긴축 정책에 따라 라자팍사 형제를 포함한 전직 대통령들에게 정부 소유의 고급 저택을 즉시 비우라고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 대선에서 부패 척결과 경제회복을 기치로 승리한 좌파 성향의 아누라 디사나야케 대통령은 IMF 구제금융에 의존하는 국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강도 긴축을 시행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예우 비용도 긴축 대상에서 예외로 두지 않았다.
스리랑카 정부 대변인인 날린다 자야티사 공보장관은 지난 21일 수도 콜롬보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전직 대통령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한 저택을 고급 호텔이나 박물관으로 개조할 것”이라며 “정부는 이제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에게 주택을 제공하지 않고 1986년 제정된 법에 따라 매월 107달러(약 15만3000원)의 임대료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소유 저택에 거주하는 전직 대통령은 마힌다 라자팍사와 그의 동생인 고타바야 라자팍사를 포함해 모두 4명이다. 마힌다 전 대통령의 경우 월세만 1만6500달러(약 2400만원)에 달하는 대저택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정부의 공문을 받으면 집에서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동생이자 2022년 4월 스리랑카의 디폴트 선언 당시 집권했던 고타바야 전 대통령도 정부 자산인 대저택에 산다. 디폴트 선언 당시 고타바야 전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대를 피해 해외로 달아났다가 결국 하야했다.
당시 스리랑카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관광 수입이 끊기면서 외환 위기에 빠졌다. 디폴트 선언 직전인 2022년 3월까지 스리랑카 외화 보유고는 19억3000만 달러(약 2조7600억원)에 불과했다. IMF는 이듬해인 2023년 3월 스리랑카에 대한 3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승인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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