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혁재 "尹 구속될 일 아냐…굳이 수갑 채워 망신 줘"
개그맨 이혁재가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수감을 두고 '망신주기'라고 비판했다.
21일 유튜브 채널 '일요서울TV'의 라이브 방송에 고정 출연자로 합류한 이혁재는 "내가 개그맨 출신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내로라하는 정치인들과 친하다"며 "각 정부에서 가장 힘 있는 자들과 친하다. 그래서 다른 분들이 모르는 정보를 안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에 대해 "구속될 일이 아니다"라며 "현직 대통령이 어디 가나, 증거인멸을 하나.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원이 구속영장 발부 사유로 '증거인멸 우려'를 제시한 데 대해서는 "법이 시스템으로 가야지 판사들 양심으로 가느냐"며 "양심이 잘못됐다면 시스템 자체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아직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는 대통령을 굳이 물리적인 힘을 동원해 수갑을 차서 차에 태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아직 (윤 대통령에 대한 견해를) 결정하지 못한 국민에게 수갑 찬 모습을 각인시키기 위한 망신주기"라고 주장했다.
이혁재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한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서 일으킨 난동도 두둔했다.
그는 "지금 20대 MZ 세대들이 봤을 때는 지금의 이 현실이 불합리한 것"이라며 "대통령이 비상계엄 한 것도 마음에 안 들지만 이후 민주당과 사법부가 보여준 행태는 더 비합리적이니까 그들이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폭동을 일으킨) 90명 중에 한 50%가 20대인데, 아들이 난입한 거로 구속수사를 받는다면 그 부모들이 다 들불처럼 들고 일어날 것"이라며 "4050대가 진보세대에서 수구 세대가 돼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혁재는 2억2300만원을 체납해 지난해 12월 국세청의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에 이름이 올랐다. 그가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크리스찬메모리얼센터도 부가가치세 등 3억3000만원을 체납해 법인 명단에 포함됐다. 당시 그는 거래처 미수금 문제로 세금을 납부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1999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혁재는 2004년 KBS 연예대상을 받는 등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10년 룸살롱 종업원 폭행 사건과 2014년 자신이 운영하던 회사 직원 임금 체불 사건 등으로 사실상 방송계를 떠났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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