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서 버티는 이유?' 웃음 안 나오겠지..."포스텍 감독 부상 쉴드 받고있다...유쾌함 사라져"

권수연 기자 2025. 1. 2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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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좌)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응시하고 있다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어째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되지 않나요?" 현 시점, 15위로 떨어진 토트넘의 성적을 보고 격분한 팬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이다. 

토트넘 전담 매체 '스퍼스 웹'은 지난 20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는 격동의 시기였다"며 "프리미어 리그에서 참담한 일주일을 보낸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 해고에 대한 소문이 빠르게 퍼졌지만 최근 보도들은 이런 주장이 신빙성이 없음을 시사한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옥의 한 주를 지나고 있다. '북런던더비'로 불리는, 일명 자존심이 걸린 아스널전에서는 손흥민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또 5부 탬워스와의 FA컵 경기에서는 1.5군으로도 비빌 수 없어 손흥민, 데얀 쿨루셉스키 등 기존 주전들을 모두 투입하고 나서야 찝찝한 승리를 거뒀다. 여기에 직전 경기인 에버턴전에서도 2-3 패배를 당하며 연패 사슬에 발목이 묶였다.

토트넘은 현재 7승3무12패, 승점 24점으로 리그 15위에 머물러있으며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3승7무12패, 승점 16점)와 8점 차이다. 

시즌이 시작되며 차근차근 내려오기 시작한 토트넘은 현재 스크롤을 한 차례 내려야 순위를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추락했다. 더군다나 지난 17일까지는 13위였는데 내리 패하며 15위까지 두 계단이 떨어진 것이다.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 의견이 점점 더 팽만하고 있다. 또 다른 토트넘 전담 매체인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 감독은 아스널전을 통해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고 강력하게 비판하며 "다니엘 레비 회장은 이제 차기 감독 후보군을 물색하는게 좋겠다"고 꼬집었다.

토트넘 다니엘 레비 회장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현지에서는 후임에 대한 루머까지 돌았다. 또 다른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만일 레비 회장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해임한다면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지휘했던 에딘 테르치치 감독을 후임으로 데려올 수도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스퍼스 웹'과 더불어 '데일리 메일'까지 일단은 구단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신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은 "구단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유예를 주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끔찍한 부상 이력으로 판단된다"고 짚었다.

토트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누워있다
토트넘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부상 통증을 호소한다
토트넘 브레넌 존슨

현재 토트넘은 종합병원이다. 윌슨 오도베르, 굴리엘모 비카리오,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브레넌 존슨, 벤 데이비스, 티모 베르너,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스티니 우도기 등 10명 가까운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쓰러지거나 한번씩 쓰러졌다가 복귀한 전적이 있다. 특히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미키 판더펜은 뉴캐슬전에서 급하게 복귀했다가 부상이 도져 다시 들어간 전적도 있다. 히샤를리송도 부상으로 앓다가 아스널전에서 겨우 복귀했다.

그러나 부상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감싸줄 전지전능한 이유는 되지 않는다. 오히려 공격적인 전술을 펼치는 감독 스타일 상 필연적으로 부상이 많이 유발될 수 밖에 없다. 현재 선수들이 입은 부상은 절반 정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휘 하에서 만들어진 비운이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데일리 메일'은 "한 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가지고 있던 유쾌함은 사라지고 어느 순간 그가 신경질적으로 변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부 선수단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에 확신을 잃었고 더러는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에버턴전에서 패한 후 기자에게 화를 폭발시키기도 했다. 기자가 "패배가 토트넘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 말해달라"고 표현하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주 인터뷰를 좋은 말로 시작한다"고 분노하며 "나는 팀에 몇 가지 변화를 줬는데 결국엔 도움이 안 됐다. 선수들이 그걸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활용도 잘 못했다. 후반에 가서야 좀 나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스퍼스 웹'은 "포스테코글루 지휘 하에서 토트넘은 45골을 넣고 35골을 실점했는데, 이는 그들이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일관성을 갖지 못한다는 사실을 극명히 보여준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24일 한국시간으로 오전 2시45분에 비르솔 라인 네카르 아레나에서 호펜하임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 나선다.

 

사진= 연합뉴스,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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