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학살터 유해 일괄 화장' 방침, 제주4.3유족 반발
[제주의소리 이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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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년 10월 11일, 대전 산내 골령골2학살지 유해발굴 4일째, 한국전쟁 당시 집단 살해된 민간인들이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구덩이가 드러났다. 발굴단이 흙더미를 걷어내자 희생자들 것으로 보이는 허벅지뼈, 틀니, 단추 등이 나왔다. |
| ⓒ 심규상 |
21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 등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과거사처리지원단과 대전 동구청은 한국전쟁기 민간인 희생자 위령시설과 평화공원 건립 사업을 추진중이다.
새로운 위령시설은 골령골 소재 대전 동구에 들어설 예정이며, 이미 조감도 등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토지보상 등 행정절차를 밟아 2027년에 유골 안치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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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추모의 집(세종시 전의면)에 임시안치된 민간인희생자 유해 4000여 구가 골령골 평화공원이 조성될 날만 기다리고 있다. |
| ⓒ 심규상 |
오랜 시간 땅에 파묻힌 유해에서 DNA 확보가 어려운데, 화장까지 하면 DNA 확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제주4.3 때 수많은 희생자들이 전국 각지 형무소에 수감됐고, 이들 상당수가 2025년 1월 현재까지도 '행방불명'으로 남아 있다.
지역주민 증언 등을 토대로 수감 중 한국전쟁이 겹치면서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골령골과 경산 코발트 광산 등 지역이 학살터로 꼽힌다.
행방불명인 희생자들의 4.3유족들은 해당 학살터에서 가족의 유해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를 안고 살았다. 오랜 기간 유해 발굴과 유해 신원 확인 등에 목소리를 높여왔으며, 지난해 하반기에는 광주형무소에서 처음으로 제주4.3 유해 신원이 확인돼 기대감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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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일 제주4.3 유족들이 위령시설 안치 유해에 대한 일괄 화장·합사 방침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
| ⓒ 제주의소리 |
이들은 "정부 계획에 포함된 대전 골령골, 경산 코발트 광산, 김천 돌고개 등 학살터에는 70년이 넘는 세월동안 애타게 고향 땅을 그리워한 4.3희생자의 유해도 포함됐다. 돌아오지 못한 가족 유해를 찾기 위해 피눈물을 흘리면서 전국을 헤맨 4.3유족에게는 청천벽력"이라고 비판했다.
4.3유족회는 "제주4.3특별법에 따르면 4.3희생자 유해 발굴과 수습은 국무총리 소속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위원회(4.3중앙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야 한다. 위령시설에 안치될 유해 발굴 지역은 달라도 4.3희생자들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안부와 대전 동구청이 추진하는 집단 화장·합사 계획은 행정 편의주의의 산물이며, 법적·윤리적으로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집단 화장·합사 계획 철회와 개발 신원 확인 봉환을 촉구했다.
또 추진중인 위령시설 조성 계획 공개와 함께 4.3희생자와 유족, 전문가 의견을 수렴을 요구했다.
4.3유족회는 "위령시설과 평화공원 조성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유해를 집단 화장·합사하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다. 집단 화장·합사하면 가족들의 유해를 더 이상 찾을 수 없게 된다"며 "제주4.3 뿐만 아니라 다른 과거사 단체들도 반대 의견인 것으로 알고 있으며, 계속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정한 과거사 문제 해결은 정부의 진심 어린 정책에서 출발한다. 집단 학살돼 차가운 어둠속에 갇혀있는 부모·형제들의 소식만 손꼽아 기다리면서 통한의 세월을 보낸 유족들 가슴에 더 이상 상처를 더하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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