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웰컴 홈"…백악관 입구서 트럼프 직접 맞았다
20일(현지시간) 오전 9시 54분. 도널드 트럼프 제 47대 미국 대통령이 탑승한 차량이 백악관 입구에 멈춰섰다. 백악관 입구엔 전임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가 먼저 나와 백악관의 새 주인이 될 트럼프 내외를 직접 맞이했다.

바이든은 악수와 함께 "집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home)"이라는 말로 트럼프를 맞이했다. 4년 전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후임자의 취임식마저 보이콧하며 백악관을 떠났던 트럼프의 화려한 금의환향이다.
멜라니아 여사와 나란히 백악관에 입성한 트럼프는 바이든 내외와 기념 촬영을 마친 뒤 바이든의 안내를 받으며 백악관 내부로 걸어들어갔다. 세계 최강국 미국의 신·구 권력은 차담을 겸한 비공개 대화에서 서로를 환영하고 환송했다.
앞서 트럼프는 이날 오전 8시40분쯤 백악관에서 200여m 떨어진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에서 예배를 보는 것으로 취임식 일정을 시작했다. 트럼프는 멜라니아 여사, 막내 아들 배런과 예배당 앞줄에 앉았고, 먼저 입장한 JD 밴스 부통령 내외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취임 예배엔 트럼프 주니어, 이방카, 에릭, 티파니 등 트럼프의 자녀들 외에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립자 등 일부 재계 인사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또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등 친분이 있는 정치인들도 예배에 함께 참석했다.
앞서 트럼프 부부는 관례에 따라 전날 밤 백악관 맞은편의 영빈관 ‘블레어 하우스(Blair House)’에서 묵었다. 이날 취임식을 생중계하는 워싱턴의 ‘캐피털 원 아레나'에는 한파에도 불구하고 이른 아침부터 트럼프 지지자들이 입장하기 위해 수백m의 긴 줄을 섰다. 이 체육관의 수용 규모는 2만여 명이다.
트럼프는 이날 미 의회 의사당 중앙홀 로툰다에서 취임한다. 한파 때문에 취임식 장소를 실내로 변경했다. 실내에서 취임식이 진행되는 것은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 이후 40년 만이다.

트럼프는 정오 무렵 취임 선서와 취임사에 이어 곧장 의사당 상원 회의실 옆 ‘대통령의 방(President’s Room)‘으로 이동해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이미 “취임 첫날만 독재를 하겠다”고 공언해온 트럼프는 취임과 동시에 약 100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이민, 에너지, 통상, 경제, 대외정책 등에 대한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트럼프는 전날 ‘마가 집회’에서도 “미국의 추락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첫날부터 우리가 직면한 모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취임식날 저녁 해가 질 때쯤에는 국경에 대한 침략이 끝날 것”이라며 취임 후 첫번째 조치로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추방 작전이 펼쳐질 것임을 예고했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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