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이만큼만’ 꾹 참으면 그 다음부턴 끊기 쉬워진다

최지우 기자 2025. 1. 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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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금주를 결심하는 것은 아무래도 만국 공통이다.

집에서 술을 치우거나 술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피하는 등이다.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팀은 "한 달만 술을 끊어도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낮아진다"며 "한 달간 금주한 이후 술을 적게 마셔도 술을 끊기 전 많이 마셨을 때와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기술을 줄이거나 끊는 것에 실패했더라도 스스로를 너무 다그치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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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금주가 힘들다면 한 달 금주부터 도전해보자./사진=게티이미지뱅크
새해를 맞아 금주를 결심하는 것은 아무래도 만국 공통이다. 영국 등 영미권에서는 2013년 이후 매년 1월에 술을 끊는 ‘술 없는 1월(Dry January)’ 캠페인을 진행한다. 술을 줄이거나 끊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효과적인 방법 없을까?

◇알코올이 몸에 미치는 영향
알코올은 백해무익하다. 최근, 하루에 술을 한 잔만 마셔도 12가지 이상의 건강 위험에 놓인다는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아카데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어떤 수준의 알코올 섭취도 안전하지 않으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알코올 섭취는 ▲대장암 ▲유방암 ▲간암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등 각종 암 발병 위험을 높이며 이외에 심혈관질환, 신경 퇴행성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고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높인다.

◇알코올 의존도 파악
본격적으로 절주나 금주하기 전, 알코올 의존도부터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평소 술을 조금이라도 마신다면 ‘CAGE 테스트’를 해보자. ▲C(Cutdown): 술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나? ▲A(Annoyed): 술로 인해 주변 사람들로부터 비난 받은 적 있나? ▲G(Guilty): 술로 인해 죄책감을 느낀 적 있나? ▲E(Eye-opener): 술 마신 다음 날 해장술을 마신 적이 있나? 네 가지 항목 중 두 개 이상 해당한다면 알코올 의존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달성 가능한 목표 설정
알코올 의존도를 파악한 뒤에는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자. 미국 CNN에서는 알코올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1주일에 하루만 마시기’, ‘맥주 한 캔만 마시기’ 등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보도했다. 알코올 섭취량을 구체적으로 제한한 뒤에는 그 빈도와 섭취량을 점차적으로 더 줄여나가면 된다.

◇술 마시는 이유 찾기
언제 어디서 얼마나 술을 마시는지 추적해 술을 마시게 된 계기를 찾는 등 음주 습관을 돌아보자. 미국 신시니티대 의과대 정신건강의학과 크리스 투엘 박사는“술을 마시게 된 상황, 감정, 행동을 식별한 뒤 이를 처리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 게 좋다”며 “과음하게 되는 모임 피하기, 피치 못할 술자리에서 무알콜 음료 선택하기 등이 방법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음주계기를 확인했다면 주변 환경에서 유혹적인 요인들을 제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집에서 술을 치우거나 술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피하는 등이다.

◇단기간 도전부터
장기간 금주가 힘들더라도 한 달만 꾸준히 실천해보자. 영국 서식스대 연구팀이 한 달 동안 금주한 사람들을 분석한 결과, 참여자들 중 71%가 수면 질이 개선됐으며 67%는 체력이 향상됐고 58%는 체중이 줄어들었으며 54%는 피부가 개선됐다.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팀은 “한 달만 술을 끊어도 알코올에 대한 내성이 낮아진다”며 “한 달간 금주한 이후 술을 적게 마셔도 술을 끊기 전 많이 마셨을 때와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술을 끊은 뒤 술을 다시 마시기 시작하면 금주로 인한 건강 개선 효과를 그대로 누리긴 어렵다.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기
술을 줄이거나 끊는 것에 실패했더라도 스스로를 너무 다그치지는 말자. 크리스 투엘 박사는 “변화를 만드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한 번의 실패로 좌절하기보다 실패에서 배우고 한 걸음씩 발전해 나가면 마침내 술과 멀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때 여행, 쇼핑 등 알코올과 관련되지 않은 활동을 즐기면서 건강 개선, 돈 절약, 관계 회복 등 알코올 섭취를 줄이려는 이유를 고민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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