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언론사와 상생 나선 오픈AI…악시오스에 첫 자금지원

오픈AI가 처음으로 미국 언론사에 자금을 지원한다. 생성 인공지능(AI) 학습 데이터를 두고 국내외 빅테크와 언론사 간 AI 저작권 침해 소송이 늘고 있는 가운데, 언론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법적 부담을 피해가려는 모양새다.
무슨일이야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는 15일(현지시간) 오픈AI가 3년 간 악시오스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현재 미국 내 30개의 도시에서 지역 기자가 작성한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는데, 오픈AI의 자금 지원으로 발행 도시를 4개 더 추가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지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으로 챗GPT는 악시오스의 기사 데이터를 인용해 사용자 질문에 답변하고, 악시오스는 오픈AI의 기술을 적용해 뉴스 제작·배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앨리슨 머피 악시오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원 자금은) 저널리즘의 창작, 배포, 수익화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게 왜 중요해
현재 전 세계적으로는 뉴스 저작권 침해 여부를 두고 AI를 개발 중인 빅테크와 콘텐트 저작권을 쥔 언론사 간 갈등이 첨예한 상황이다. 오픈AI 역시 지난 2023년부터 뉴욕타임스(NYT)와 몬텐트 무단 사용을 두고 소송 중이다. 하지만 이후 뉴스코프, 악셀스프링어, AP통신 등 20개 언론사와는 갈등 대신 협력을 택했다. 언론사에 대가를 지불하되, 답변에 대한 명확한 근거와 원본 기사에 접근할 수 있는 링크를 사용자에게 제공해 신뢰도를 높이는 게 더 낫다는 판단에서였다. 이번 악시오스와의 파트너십은 그 중에서도 오픈AI가 언론사에 현금 지원을 한 첫 사례다.
업계 선두 주자인 오픈AI의 행보는 다른 AI 모델 개발사들의 기준점이 되고 있다. 오픈소스 모델을 개발 중인 메타도 지난해 로이터와 파트너십을 맺고 AI 챗봇이 로이터의 기사를 근거로 답변할 수 있게 했다.
오픈AI와 파트너십을 맺은 언론사들은 오픈AI의 거대언어모델(LLM)을 바탕으로 새로운 뉴스 제작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AP통신은 AI를 활용해 기사 제목을 제작하거나 번역 기사를 늘리고 있다. 애틀랜틱은 167년 간 쌓인 자사 보도 내용에 접근할 수 있는 챗봇을 개발했고, 악셀스프링어는 생성 AI 뉴스 서비스인 ‘Hey_’를 개발해 사용자 맞춤형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상황은
네이버가 자체 생성 AI ‘하이퍼클로바’ 및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개발하면서, 오랫동안 포털에 뉴스를 노출해온 국내 언론사들은 네이버에 ”학습 데이터를 공개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자 지난 13일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는 네이버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으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와 학습금지 등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생성 AI를 개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첫 뉴스 데이터 저작권 소송이다.
업계는 네이버가 해외 빅테크처럼 뉴스 이용에 관한 합의를 할지 혹은 법정 싸움을 벌이게 될지 주목하고 있다. 저작권 다툼이 네이버 외 다른 기업들까지 번질 수 있어서다. 방송협회 AI TF 관계자는 “네이버를 시작으로 뉴스데이터를 허가 없이 이용한 빅테크 기업에 순차적으로 소송을 제기해 강경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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