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 수출 규제 강화"…삼성 파운드리, '성숙공정' 수주 우려

이지용 기자 2025. 1. 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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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TSMC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이 만든 반도체의 중국 유입을 막는 추가 규제를 발표할 전망이다.

특히 수출 규제 대상이 확대되면 최근 삼성전자가 힘을 쏟는 '성숙 공정' 수주 전략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 업체들의 반도체가 중국에 수출되지 못하도록 막는 추가 규제를 내놓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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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곧 中 수출 추가 규제 발표"
'성숙공정' 삼성, 전략 차질 우려
"중국 이외 공급망 다변화해야"
[서울=뉴시스]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 = 삼성전자 제공) 2022.7.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미국 정부가 삼성전자와 TSMC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이 만든 반도체의 중국 유입을 막는 추가 규제를 발표할 전망이다.

특히 수출 규제 대상이 확대되면 최근 삼성전자가 힘을 쏟는 '성숙 공정' 수주 전략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TSMC가 중국 시장에서 발을 빼면서 삼성전자가 성숙 공정에서 중국 고객사를 대신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컸지만 자칫 이 계획이 힘들어질 수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임기 종료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 업체들의 반도체가 중국에 수출되지 못하도록 막는 추가 규제를 내놓을 방침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13일 미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 규제안을 발표했는데, 추가로 해외 기업들의 반도체도 이 규제대상에 포함한다는 입장이다.

이 추가 규제에는 삼성전자, TSMC 등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어 규제 대상을 14나노나 16나노 이하 공정으로 기존 수출 통제 대상보다 더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이 규제가 확대되면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성숙 공정 전략도 순탄치 않을 수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성숙 공정 고객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시장 대응에 만전을 기해 왔다.

지난해 말 파운드리 신임 부문장으로 부임한 한진만 사장은 "성숙 노드 사업은 선단 노드의 사업화에 필요한 시간과 자원을 지원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추가 고객 확보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경쟁사인 TSMC가 7나노 이하 첨단 공정에서 빅테크 고객사 대부분을 확보해, 삼성전자는 성숙 공정에서 우선 고객사를 확보하며 반전을 꾀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TSMC가 중국 고객사들과의 거래를 끊기 시작하면서 이 물량을 삼성전자가 수주해 반사 이익을 볼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국 팹리스(설계전문)들이 삼성 파운드리를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어, 삼성전자는 기존 미국 가이드라인에 맞춰 성숙 공정에서 중국 고객사 확보에 힘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규제 확대로 중국 시장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성숙 공정 활용 고객사가 몰려 있는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수주 전략이 성과를 내기 어려워지는 셈이다.

그러나 TSMC의 시장 독주로 당장 첨단 공정에서는 빅테크 수주가 힘든 만큼 삼성전자는 어떻게든 성숙 공정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TSMC와 삼성전자의 매출 점유율 격차는 최근 분기 기준으로 50.8%포인트에서 55.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2기 정부에서 미국 반도체 규제 범위는 또 한번 늘어날 수 있다"며 "삼성전자는 중국 이외 국가로 공급망 다변화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워싱턴=AP/뉴시스]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열린 반도체 공급망 복원에 관한 최고경영자(CEO) 화상 회의에 참석해 실리콘 웨이퍼를 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전자 등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우리는 어제의 인프라를 수리하는 게 아닌 오늘날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2021.04.13.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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