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면서 큰절·공수처 비난 SNS…'尹체포' 당면한 與의원들 반응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에 여당인 국민의힘의 의원들은 황망함과 분노를 금치 못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직전, 관저에서 윤 대통령을 만난 일부 의원들은 울면서 큰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윤 대통령 관저를 찾은 복수의 인사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직전 국민의힘 의원들과 관저에서 1시간 30분가량 면담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尹체포 이후엔 SNS 메시지…지지층 결집 의도인 듯
나경원 "공수처 해체" 김기현 "반드시 책임 물을 것"
윤상현 "법치주의 지켜낼 것" 추경호 "참담한 심정"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 체포에 여당인 국민의힘의 의원들은 황망함과 분노를 금치 못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직전, 관저에서 윤 대통령을 만난 일부 의원들은 울면서 큰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내란 수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공수처 조사를 받는 도중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SNS에 공수처를 비난하는 메시지를 올리면서 지지층 결집을 유도했다.
15일 윤 대통령 관저를 찾은 복수의 인사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직전 국민의힘 의원들과 관저에서 1시간 30분가량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정권 재창출' 등을 당부하면서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당과 국민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했다고 한다.
체포영장 집행 직전까지 윤 대통령 곁을 지킨 의원 중 한 명인 윤상현 의원은 한 유튜버와의 전화 연결을 통해 관저에 국민의힘 의원 약 20명과 원외당협위원장 약 20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울면서 큰절하는 분도 있었고 측근 원외당협위원장도 울었는데 등을 두들겨줬다"며 "대통령은 이미 각오했다. 공수처에 수사권 자체가 없기 때문에 내가 출석은 하지만 유혈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관저에 일부 의원들이 들어가기에 앞서 이날 관저 앞에는 30여명의 의원이 집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현·나경원·윤상현·조배숙·박대출·윤영석·김석기·김정재·성일종·송언석·이만희·이철규·정점식·권영진·구자근·강승규·김선교·김승수·박성민·박수영·유상범·이인선·장동혁·정동만·정희용·강명구·김민전·김위상·김장겸·박상웅·박충권·서천호·이상휘·이종욱·조지연 의원 등이 관저 앞에서 수사당국의 영장 집행에 강하게 항의했다.
윤 대통령이 체포돼 공수처에서 조사를 받을 땐 다수의 국민의힘 의원이 SNS로 규탄 메시지를 내기도 했다. 나경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공수처를 겨냥해 "태어나서는 안 됐다는 걸 오늘 스스로 증명했다"며 "공수처는 해체돼야만 한다. 망가진 수사체계, 무너진 법치주의의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성토했다.
김기현 의원도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과 그 당에서 '아버지'로 모시는 당대표의 추종 세력들에 의해 이 나라의 법치와 민주적인 적법 절차가 모두 짓밟혔다"며 "그에 부화뇌동해 권력을 탐하는 일부 공직자들이 가세해 저지른 이 폭거를 여기 함께하고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똑똑히 기억하고 법적·역사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은 "헌정사를 유린하는 그 어떠한 행태도 결코 좌시할 수 없으며 국민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지켜내겠다"고 했다. 박수영 의원은 "불법을 기획하고 자행한 공수처장 오동운은 경찰력을 동원해 대통령 관저를 점거하고 불법체포를 도모했다. 완벽한 내란죄의 요소들"이라며 "오동운과 우종수를 내란죄로 고발해야 한다"고 했다.
추경호 의원도 공수처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그는 "현직 대통령이 체포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면서 "수사기관과 사법기관은 더 이상 거대 야당의 정치권력에 휘둘려서는 안된다. 이제부터라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적법 절차를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정재 의원은 "참담함을 이루 말할 수 없다. 대한민국 국격이 땅으로 추락하고 법치는 무너져 버렸다"며 "불법 체포 영장으로 경호보안구역을 침입하면서 총에 맞더라도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라는 야당의 명을 따른 공수처는 반드시 그 죗값을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민께 손편지·육성영상…체포 앞두고 尹 '침착한 준비'
- [현장] 관저앞 與의원들, 尹 체포에 황망…"이재명 아버지' 추종 세력에 짓밟혀"
- 원희룡, 尹 체포에 "참담…불법집행 훗날 반드시 심판받을 것"
- 국민의힘, '尹 체포' 공수처·경찰에 법적 조치 검토
- 국민의힘 "이재명, 이제 속시원하냐…尹 체포에 국격 무너져"
- 권성동, 이재명 신년 기자회견에 "스토킹 범죄자의 사랑고백처럼 끔찍하고 기괴"
- 윤희숙 "이재명, 경제관 홱홱 바뀌는 다중인격…우리 경제 길목 막아"
- '개성공단 폭파쇼' 가능성 촉각…군 당국이 포착한 북한 동향
- ‘중증외상센터’가 담을 ‘또 다른’ 현실, 의학 드라마 부활 신호탄 될까 [D:방송 뷰]
- ‘유럽 무대에서도 펄펄’ EPL에서만 못하는 토트넘